본문 바로가기
Reading n Seeing

[고전시가/한시 해설]만보(晩步) -이황-

by 휴리스틱31 2022. 4. 21.
728x90

만보(晩步)                               -이 황-

 

 

 

[ 이해와 감상 ]

 

하루와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변의 경물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쓴 시이다.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수확의 기쁨에 들떠 있는 등 모든 것이 성취의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다. 갈가마귀도 다시 이곳을 찾아오고, 해오라비까지도 기쁨과 자랑에 차 있는 듯 우뚝 서 있다. 하지만 바라보는 풍경과 대비되는 자신을 돌아보니 학문적 성취에 대한 미진함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신이 이루어놓은 것이 결코 적지 않았을 텐데도 겸손한 태도로 삶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을 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를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 오랜 바람 → 학문적 성취에 대한 바람

 

[ 정리 ]

 

 형식 및 갈래 : 한시(5언 배율)

 특성

* 독백적 어조로 객관적 대상과 자신의 처지를 대조하며 자신의 미성취를 드러냄.

* 주위의 경물 및 세상과 달리 이룩한 성취가 없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드러냄.

* 제목 '만보'는 '저녁에 산보를 하며'의 뜻임.

 구성

* 수련(1~4) : 노년의 감퇴한 기억을 보완하려 흩어진 책을 정리하느라 하루를 다 보냄.

* 함련(5~8) : 집 마당에서 보는 가을 저녁의 정경

* 경련(9~12) : 수확의 기쁨에 젖은 마을 사람들과 가을 들판의 새들의 모습

* 미련(13~16) : 수확의 기쁨에 젖은 세상과 달리 숙원을 이루지 못한 시적 화자의 안타까운 심회

 주제 : 소망한 바를 이루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성찰과 회한

 문학사적 의의 : 삶에 대한 성찰과 보다 높은 학문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잘 드러남.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