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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 해설]한슴아 셰한슴아 ∼ -작자 미상- 한슴아 셰한슴아 ∼ -작자 미상- [ 현대어 풀이 ] 한숨아 가는 한숨아, 너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고모장지, 세 살장지, 들장지, 열장지에 암톨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 뚝딱 박고 크나큰 자물쇠로 깊이깊이 채워 놓았는데, 병풍처럼 덜컥 접고 족자처럼 데굴데굴 말아 가지고 너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어쩐 일인지 네가 온 날이면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해와 감상 ] 장황한 문단 속에도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의인화된 한숨의 집요함과 주도면밀함이 희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민중들의 삶의 질곡과 고통에서 오는 끊임없는 시름을 의인법을 통해 객관화시켜 보여 줌으로써 기발하고도 생생한 표현의 묘미를 얻고 있다. [ 정리 ] ◆ 형식 및 갈래 : 사설시조, 수심가, 해학가 ◆ 특성 * 반복과 열거와 의인법.. 2022. 5. 20.
[사설시조 해설]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 [ 현대어 풀이 ] 푸른 하늘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야 날지만 말고 내 말 좀 드으렴. 한양 성내에 잠깐 들러 부디 내 말을 잊지 말고 거듭 외쳐 불러 말하길 " 달 뜬 황혼이 되어 갈 때 적막한 빈 방에 던져진 듯 혼자 앉아 임 그리워 차마 살지 못하겠노라."하고 부디 한 마디 마이라도 전해 주렴.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라 전할지 말지 하노라. [ 이해와 감상 ] 초장과 중장에서는 화자가 임에게 소식을 전해 줄 것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기러기에게 부탁하는 '희망'적 상황이고, 종장에서는 화자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는 기러기의 대답이 담긴 '절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 정리 ] ◆ 형식 및 성격 : 사설시조, 연정가 ◆ 정서와 태도 : 임에 대한 애.. 2022. 5. 20.
[사설시조 해설]천세를 누리소셔 ~ 천세를 누리소셔 ~ [현대어 풀이] 천년을 사십시오, 만 년을 사십시오 무쇠로 만든 기둥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서 그것을 거두어 들이도록 오래오래 사십시오. 그밖에 억만 년 외에 또 만 년을 복을 받아 누리소서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임금이나 높은 어른의 만수무강을 비는 노래이다. 중장의 '무쇠 기둥에 꼿 픠여'는 불가능한 일을 나타내며, 그 기적만큼 어렵더라도 임께서 장수하시길 소망하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고려 속요인 의 '구운 밤에서 싹이 나고 옥으로 새긴 꽃이 활짝 피어나며 무쇠로 만든 옷이 해져 떨어질 때까지 이별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시상의 맥을 같이 한다. 초,중,종장의 '천세, 만세, 억만세'의 반복으로, 임을 향한 화자의 바램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점층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이.. 2022. 5. 20.
[사설시조 해설]창 밧기 어룬어룬커늘 ~ 창 밧기 어룬어룬커늘 ~ [현대어 풀이] 창밖에 무엇이 어른어른 하길래 임인가 싶어서 펄쩍 뛰어 우뚝 나서 보니 임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지나가는 구름이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 망정이지 행여나 낮이었더라면 남들을 웃길 뻔하였구나. [이해와 감상] 초장은 화자가 임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던 마음이 착각을 일으킨 부분이고, 중장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이다. 그리고 종장은 그러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뻔했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을 기다리다 일어난 일종의 '헤프닝'이 해학적으로 표현된 사설시조이다. 사랑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은 자연현상에서 임의 환영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런 때에도 체면을 앞세우는 태도가 약간 미온적이기는 하지만 연모의 정이 해학적으로 잘..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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