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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으란 회양 금성 ∼ -이정보-
[ 현대어 풀이 ]
- 임은 회양 금성의 오리나무가 되고 나는 삼사월의 칡넝쿨이 되어
- 그 나무에 그 칡넝쿨이 마치 납거미가 납나비를 감듯 이리로 칭칭 저리로 칭칭 매우 단단히 올려 감아 얽어지고 틀어져 밑에서 나무 끝까지 조금도 빈틈이 없이 휘휘찬찬 감기고 밤낮없이 길이길이 감겨 있어서
- 동지섣달 바람과 비, 눈서리를 아무리 맞은들 떨어질 리 있으랴.
[ 이해와 감상 ]
이 작품은 임과 함께 영원히 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사설시조로 초장 · 중장 ·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장에서는 임과 화자 자신을 오리나무와 칡넝쿨에 비유하였다. 중장에서는 임과 나, 즉 임을 상징하는 오리나무에 감겨서 붙어 있고 싶은 화자의 마음을 칡넝쿨에 비유해서 표현하였다. 그리고 종장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을 임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노래하였다. 화자의 마음이 점층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조의 중장에서 반복적으로 열거된 표현들은 화자의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 동섯달 바람비 눈설이 → 임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역경과 시련을 뜻함.
[ 정리 ]
◆ 형식 및 갈래 : 사설시조, 연정가
◆ 구성
* 초장 : 오리나무가 된 임과 칡넝쿨이 된 화자
* 중장 : 나비를 감은 거미처럼 나무를 감은 칡넝쿨이 되어 임과 함께 하고픈 심정
* 추운 겨울의 시련 속에서도 변함없는 임에 대한 사랑
◆ 특성
* 오리나무와 칡넝쿨 등의 비유를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을 은근하게 표현함.
* 임(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며, 임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함.
◆ 주제 : 임(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그리움
◆ 문학사적 의의 : 임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상징으로 칡넝쿨을 선택한 수법이 뛰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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