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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줄거리/해설]흐르는 북(1986)-최일남-

by 휴리스틱31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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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북(1986)

-최일남- 

 

● 줄거리

 

평생을 북을 치며 방랑하다가 아들 집에 얹혀 살게 된 민 노인(민익태)은 며느리 송여사에게 형식적인 인사치레를 한 후, 손자 성규와 만나기로 되어 있는 포장마차 '중역의자'로 향한다. 자기를 축출하는 것만 같은 자물쇠 잠그는 소리를 뒤로한 채, 민노인은 그날 밤의 사건 이후 나름대로의 기쁨과 일종의 해방감을 확인하다.

 

그날의 초청객들은 고급관리인 아들의 고향 친구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민노인에겐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들은 형식적인 인사를 건넨 후, 술이 오르자 민노인에게 북을 청한다. 처음엔 거부하던 민노인은 이 잔 저 잔 받아 마시며 가슴이 덥혀진 데다 간곡한 청에 못이겨 북을 치게 된다. 자리는 유쾌하게 끝났으나, 손님이 돌아간 후 아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민 노인을 다잡으며 자신의 체면과 위치를 우그러뜨린다고 항변을 했다. 언젠가 아들은 일부러 마신 듯한 술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자신의 고통스럽던 과거의 책임을 민노인의 북으로 돌리며, 아버지는 나타나지 말았어야 옳다고, 북을 없앤 후 아버지가 허깨비로 사신다 한들 자신에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포악스럽게 퍼부은 적이 있었다. 민노인은 아들이 날씬한 생활 속에서 자신을 격리시키고자 하는 까닭이,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되는 고통과 낭떠러지의 세월이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민노인은 집안에 손님을 모시기로 한 날이면,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민노인은 포장마차 '중역의자'에서 성규를 만난다. 민노인과 허물없는 사이가 돼 버린 손자 성규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탈춤 공연에 북장단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한다. 성규의 제의를 수락해 버린 민노인은 조금은 후회도 했으나 손자의 대학에 찾아가 연습을 하며 감동과 편안함을 맛본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민노인은 근래에 흔치 않은 노곤함으로 깊은 잠을 잤다. 그러나 저녁 때가 되어 외출에서 돌아온 며느리는 춤판에서 북을 친 것에 대해 다짜고짜 민노인을 몰아 붙인다. 저녁을 마친 후 아들은 민노인을 몰아붙이는 대신 성규를 몰아붙인다. 성규는 자신의 춤판에 할아버지를 동원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갈등이 자신과는 무관하며, 전 세대끼리의 갈등이 다음 세대에서 쾌적한 만남으로 이어진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고 그것이 역사의 의미가 아니냐며, 아버지를 이해하면서도 할아버지의 예술혼 또한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일이 터진 것은 일주일쯤 후였다. 저녁 준비를 하다 말고 전화를 받은 송여사는 성규가 데모하다 잡혀갔다고 소리치며 급하게 나간다. 민노인은 아들이 먹다 남은 양주를 찾아 조금씩 홀짝거리다 극히 자연스럽게 북을 껴안고 북채를 잡았다. 수경이가 새살거리며 이것저것 물었으나 민노인은 자신의 역마살과 성규의 데모가 닮아 있지 않는가 자문하듯이 말한다.

 

 

 

 

 

● 인물의 성격

 

 민노인 : 방탕한 젊은 시절을 보낸 예술인

 민대찬 :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아버지의 삶을 부정하는 아들. 세속적 가치관에 충실한 인물

 성규 : 민노인의 손자로, 할아버지에 대한 아버지의 감정도 이해하고 할아버지의 삶에서 긍정적인 가치도 찾을 줄 아는 인물

 송여사 : 민대찬의 아내로서 시아버지에 대해 냉정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임.

 수경 : 당돌하지만 할아버지와 친밀한 손녀. 할아버지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함.

 

● 구성 단계

 

 발단 : 평생 북을 치며 방랑하던 민 노인(민익태)은 아들의 집에 얹혀 산다. 자수성가하여 고급 공무원이 된 아들 민대찬은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여 민 노인이 북을 치는 것을 싫어한다. 어느 날 아들의 고향 친구들 앞에서 북을 친 것이 민대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아들과 갈등을 일으킨 후, 민 노인은 손님이 집에 오는 날이면 매번 집을 비운다.

 

 전개 : 민 노인의 가족 중에 손자 성규만은 민 노인의 예술적 정신과 삶을 이해한다. 성규는 민 노인에게 자신이 속한 대학교 탈춤반 공연에서 북을 쳐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민 노인은 고민 끝에 성규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위기 : 민 노인은 청중들 앞에서 예술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절정 : 민 노인이 성규의 학교에서 공연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아들 내외는 민 노인을 질책하고 성규를 호되게 꾸짖는다. 그러나 성규는 공연에 할아버지를 모신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여 아버지와 크게 말다툼을 벌인다.

 

 결말 : 며칠 후 성규가 데모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간다. 이 소식을 들은 민 노인은 성규가 자신의 역마살을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북을 친다.

 

 

 

 

 

● 이해와 감상

 

 1986년 제10회 이상 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대학생들의 전통 문화에 대한 심취와 학생 운동으로 대변되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인간성이 상실된 시대인 70년대와 80년대에서 인간이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또 여기에서 파생되는 현대인의 삶의 가치가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가족사적 구조로 접근하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 소설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가족사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가족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또한 가족을 구성함으로써 세상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 그런 면에서 가족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맞이하게 되는 본래적인 존재 조건이다. 누구도 이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따라서 가족은 인간이 맺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의 원형을 이룬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이 맺는 관계는 성장과 훈육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라든가 민족으로 확대되기도 하고, 연인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가족이 소설적 배경으로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하여, 가족사 소설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의 상황이나 운명을 역사적 시간의 지속과 변화의 차원에 놓고 그리는 것이다. 한국 현대 소설사에서 가족사적 구조가 애용된 것도 이러한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북'으로 표상되는 본원적 삶을 추구하는 할아버지 세대와 실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아버지 세대의 갈등이 아들 세대에서 융합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당대의 사회 현실은 민주주의나 평등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가문이나 뿌리를 따지는 풍토가 잔재해 있었다. 학생들은 데모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며, 예술가나 장인들의 삶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천대받으면서도 북을 놓지 않았던 고집스러움을 예술혼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면, 민노인의 삶의 역정은 자유분방한 예술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에 아들인 민대찬은 아버지의 방랑으로 인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여 성공한 자수성가형 인물로서 명예와 실리를 추구한다. 한편, 손자는 현실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할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춘 인물로서, 할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 줄 것을 아버지에게 요구한다. 작가는 손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을 통해 세대를 넘어서는 화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사적 아픔이 아닌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세대의 상이한 가치관을 보여 주며, 나아가 각 세대 간의 갈등이 단절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나아가는 화해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것은 작품의 제목인 '흐르는 북'을 통해 상징적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단절된 듯이 보이는 세대라 할지라도 내면적으로는 역사적, 사회적 상황과 고통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 핵심사항 정리

 

 갈래 : 중편소설, 사회소설, 가족사적 소설, 사실주의 소설

 배경 : 1980년대 도시 중산층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표현상 특징

* 해학적 판소리 가락, 현재 진행형 어미, 토속어 구사.

* 우리 소설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가족사적 구조를 취함.

* 역설과 풍자, 해학적 문체가 돋보임.

 주제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 모색,   예술혼과 인간의 본원적 삶의 추구

 출전 : 문학사상(1986)

 

 

 

● 생각해 볼 문제

 

1. 이 작품의 제목 '흐르는 북'이 의미하는 바를 인물 간의 갈등과 관련하여 서술해 보자.

⇒ 흔히 강이나 역사를 '흐른다'고 표현한다. 이 작품 속에서 '북'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 간의 단절의 원인이자, 할아버지와 손자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할아버지 세대를 부정하려고 하는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손자가 되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을 통해, 세대간의 갈등이 결코 단절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나아갈 때 극복될 수 있다는 주제를 '흐르다'라는 용어를 통해 암시하고 있다.

 

2. 민노인의 '역마살'과 성규의 '데모'가 닮았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일반적이고 평범한 삶의 방식과 거리가 있는 삶을 택하고, 기존의 사회 질서를 거부하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3. 북이 민 노인, 민대찬, 민성규에게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 민 노인에게는 '예술 정신과 전통적 가치관'을 상징하며, 민대찬에게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상기시켜 주는 소재'이며, 민성규에게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의미가 있다.

 

 

 

● 더 읽을거리

 

◆ 최일남(1932∼) : 언론인 겸 소설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민국일보' 문화부장, '경향신문' 문화부장, '동아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1978년 편집부국장을 지냈으나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되었다. 1984년 논설위원으로 복직되었으며 1988년, 이 해 창간된 '한겨레 신문' 논설고문으로 옮겨서 재직했다. 소설가이며 우리나라 현대 역사에서 민주화에 공헌한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평가받는다.

초기 작품의 특색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성을 확인해 보려는 데 있다. 그 후 작품의 영역을 확장하며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역사적 감각,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건강한 해학성을 바탕으로, 개성적인 문체로 표현하였다. 현실에 기저한 인간의 본연적 자세에 천착하여 광복 전후와 1950년대의 역사적 격동을 살아온 변두리 인물들의 생생한 초상을 묘파하는 세태소설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등단 이후 1960년 무렵까지 몇 편의 소설을 발표하다가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거의 창작을 중단했는데, 1973년부터 본격적인 소설 창작을 개시했다. 소설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0년대 이후이다. 이 시기에 그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향을 배경으로 그 고향의 희생을 딛고 출세한 시골 출신 도시인들이 느끼는 부재 의식 등, 이른 바 '출세한 촌놈들'이 겪어야 하는 복잡한 이야기를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더러는 쓸슬한 비애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서울 사람들', '어디로 가시나요', '살아남은 자', '바랜 세월', '우화'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그의 소설은 '고향에 갔더란다'와 '읍내 사람들'에서 1970년대적인 의미의 고향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시하는 동시에 그의 소설에서는 날카로운 역사적 감각,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노래'와 '누님의 겨울'에서 '흐르는 북', '그 때 말이 있었네'에 이르기까지, 그는 역사와 현실에 대한 민감한 정치적 감각을 바탕으로 타락한 정치, 위선적인 지식인의 모습, 물질만능의 세태 등이 역설과 풍자의 언어, 유창한 문체로 형상화하고 있다.

 

 

 

● 교과서 활동 다지기

 

1. 다음 활동을 통해 등장 인물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1) 등장인물의 관계를 '갈등'과 '이해'로 나타내 보자.

민 노인  ---    (갈등)   ---   민대찬

      ( 이해 )                   ( 갈등 )

                       민성규

 

(2) (1)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 민 노인과 민대찬의 갈등은 가정에 불성실한 아버지와 이를 원망하는 아들 사이에 생겨난 과거의 갈등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며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민대찬과 민성규의 갈등은 민 노인을 대하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으로, 과거의 일로 민 노인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민대찬과 민 노인의 예술혼을 이해하고 할아버지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민성규 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2. 이 소설에서 민성규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구절을 찾아보고 민성규가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말해 보자.

* 가치관이 드러나는 구절

♥ "누군가가 어떤 일에 합당한 재능을 갖고 있을 때, 한쪽은 그걸 표현할 기회를 주어야 마땅하며, 한쪽은 기꺼이 그 기회에 편승해서, 일이 잘 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 "아버지의 할아버지에 대한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그 논리를 그대로 저와 연결시키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 "그때 가서 그 뜻을 알지언정, 지금부터 제 사고와 행동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민성규의 가치관

→  다른 사람의 삶에 지나친 간섭과 억압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때 삶의 보람과 가치가 커진다.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싶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말 중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3. 다음 구절을 참고로 하여 소설의 제목 '흐르는 북'의 의미를 파악해 보자.

"할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다면, 그건 아버지의 몫이지 저와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오히려 전 세대끼리의 갈등이 다음 세대에서 쾌적한 만남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환영할 만한 일이고, 그게 또 역사의 의미 아니겠습니까?"

→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세대 간의 연결을 '흐른다'고 표현한 것이고, '북'은 소설의 제재가 되는 할아버지의 예술혼을 의미한다. 즉 소설의 제목인 '흐르는 북'은 세대 간의 갈등을 낳았던 이유가 세대를 건너 흐르면서 다시 조화를 이루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4.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1) 다음은 민대찬의 삶을 요약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민대찬이라면 민 노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이야기해 보자.

*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로 인해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냄.
* 고생을 이겨 내고 사회적 성공을 이루었으며 명예와 실리를 추구함.

→ 과거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는 서운함도 표시하고 원망도 했지만, 오늘날의 성공한 '나'를 있게 해 주신 근본이 되는 분이므로 아버지의 노후를 잘 모시고 싶다.

 

(2) 자신이 민성규라면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에서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말해 보자.

→ 할아버지보다는 아버지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삶에 담긴 의미를 거부감 없이 인정하실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다.

 

5.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고, 그때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해 보자.

나에게 잘못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그 일이 자기의 잘못이라고 인정은 했다. 하지만 나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 친구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화가 나서 내가 먼저 잘 지내보자는 말을 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사과를 할 때까지 마냥 기다렸지만, 결국 현재는 그 친구와 매우 멀어졌고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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