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ing n Seeing

[현대시 해설]나의 집 - 김소월 -

by 휴리스틱31 2022. 1. 4.
728x90

나의 집
                                                                              - 김소월 -

 

 

 

해           설

 

[개관 정리]

 성격 : 서정적

 표현

* 문장을 도치시켜 의미를 강조함.

* 음절의 수를 조절하여 리듬감을 살림.

* 동일한 시어를 반복하여 정서를 심화함.

* 색채어를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함.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들가, 메기슭(산기슭), 바다의 물가 → 아름답고 순수한 자연의 공간, 속세와는 단절된 공간

* 떨어져 나가 앉은 → 외딴 곳으로서 새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짐작케 함.

* 나의 집 → 그대와 함께 지낼 새로운 공간, 탈속한 삶에 대한 화자의 소망이 반영된 공간

* 큰 길을 앞에다 두고

    → 다소 모순된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 길은 뒤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았을 때 그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제가끔 → '제각기'와 '가끔'이라는 시어가 결합된 형태

                  '하이얀'과 더불어 7. 5조 3음보의 음절수를 맞추기 위해 조절한 것으로 보임.

*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서 가는 길 → 길 위에 혼자서 외롭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러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화자의 외로움을 투영하고 있는 대상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 여울터 → 시냇물이 흘러가다 약간 높게 솟아 있는 부분

* 날은 저물 때 → 혼자 가는 길과 마찬가지로 쓸쓸한 느낌을 형성하는 분위기임.

* 하이얀 → 색채어를 사용하여 쓸쓸한 분위기와 함께 기다림의 순수한 정서를 드러냄.

* 문간에 서서 기다리리 → 간절한 기다림의 모습

* 번쩍이며 오는 아침 → 새벽이 지나고 오는 아침은 암담한 현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시기임을 알림.

* 길손 → 길로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 가는 사람들로, 그 낯선 사람들 중에 기다리는 그대가 있을 것임.

* 그대인가고 → '그대인가 하고'의 줄임말. 독특한 시적 운율과 어감을 형성함.

 

 제재 : 나의 집

 주제 그대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

 

 

[시상의 흐름(짜임)]

◆ 1~4행 : 자연에 나의 집을 짓고자 하는 소망

◆ 5~7행 : 화자가 처한 쓸쓸한 공간과 시간

◆ 8~13행 : 그대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바다의 물가 뒤, 들에 인접한 산기슭에 집을 짓고 그 앞에 큰 길을 두리라. 새벽을 지나 아침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문간에 서서 그 큰 길 앞을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대를 찾으리.

만일 이 작품을 산문으로 옮긴다면 이렇게 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꼭 맞아 떨어지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3음보의 율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같이 살펴 볼 수 있다. <바람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더라면>에서 엿볼 수 있었던 기다림의 미학을 이 시에서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자는 한적한 곳에 집을 짓고, 온종일 길가를 지나는 길손을 확인하며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시대적 배경을 감안할 때 광복으로 볼 수도 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