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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 양단수를 ~ -조식-
[현대어 풀이]
- 지리산의 양단수가 아름답다는 말을 옛날에 듣고 이제 와서 보니 (지리산 양단수를 찾아감.)
- 복숭아꽃이 뜬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도 잠겨 있구나. (산그림자가 잠긴 맑은 물이 흐름.)
- 아이야,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느냐? 나는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하노라.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감탄함.)
[창작 배경]
작자는 여러 차례 벼슬을 사양하며, 두류산(지리산)에 들어가 학문에만 전념하면서 청빈낙도의 은둔생활을 하였다. 그 때에 지어진 시조로, <삼동에 뵈옷 닙고>라는 작품이 있으며, 이 시조 또한 그런 상황에서 쓰여진 작품이겠다.
[이해와 감상]
지리산의 양단수가 절경이라는 것을 전에는 말로만 들었는데, 이제 실제로 와서 보니 복숭아꽃잎이 떠 있는 맑은 물에 산의 그림자마저 비치고 있는 것이 마치 무릉도원(선경, 별천지)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종장의 '무릉'을 미리 암시해주는 시어가 바로 중장의 맑은 물 위에 떠있는 '도화'이다. '무릉'은 이상적인 세계로, 작자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동경을 뜻한다. 중장의 '도화가 뜬 맑은 물 위에 비친 산 그림자'에서 맑고 투명한 시각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선경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는 노래이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강호(江湖) 한정가(閑情歌)
◆ 표현 : 돈호법, 문답법
◆ 주제 : 두류산 양단수의 절경에 대한 감탄 및 예찬(이상향 추구)
◆ 문학사적 의의 : 지리산에 있는 양단수(두 갈래 물이 만나는 곳)를 방문한 조식이 그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 같다고 표현하며 자연을 예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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