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기(1967)
-오영수-
● 줄거리
도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산간 마을이지만 소년은 아이들과 즐겁게 지냈다. 봄철에는 들불놀이, 너구리 잡기를 하고, 아이들이 잡아 온 물까마귀를 그들의 대장격인 춘돌이가 꾀를 써서 다 먹기도 했다. 여름에는 밤 밭골에서 소에게 풀을 뜯기기도 하고 멱을 감다가 참외 서리를 하기도 했으며, 밤에는 평상에 누워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곤 했다. 가을이면 아이들과 콩서리를 해서 춘돌이가 시키는 대로 먹기도 하고, 결혼해 마을을 떠난 이대롱과 득이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겨울이 되면 연날리기를 즐겼다. 연싸움이 특히 재미있었지만 정월 보름에 그 연을 날려 보냈다. 꿈과 소망을 키우던 소년은 어느새 인생이 무엇인지를 아는 어른이 되었다.
● 인물의 성격
◆ 소년 →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산골 소년이다.
◆ 춘돌 → 한때 김 초시네 머슴으로 조무래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호응해 주는 인물로, 산골 소년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 구성 단계
◆ 발단 : 문명의 혜택이 없는 산간 마을에서 소년은 즐겁게 살았다.
◆ 전개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가도록 여러 체험을 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
◆ 결말 : 소년은 꿈을 키우다 희비애환(喜悲哀歡)과 이비(理非)를 아는 어른이 되었다.
● 이해와 감상
◆ 1967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어린 시절의 회상을 중심으로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산골 아이들의 생활을 그려냄으로써, 현대 문명 생활 속에서 자칫 잊혀지기 쉬운 우리 농촌의 생활과 향토적 정서를 느끼게 해 준다.
◆ 산업화된 생활 속에서 자칫 잊혀지기 쉬운 향토적 정서와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이 소설은 일반적인 단편소설의 특징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사건들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도 없으며, 이야기의 구성도 시간 순서에 따르는 평면적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건의 극적인 전개와 인물 간의 갈등도 없이, 어린 시절의 체험들을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그리고 있어 독자에게 아늑한 즐거움을 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하는 재확인의 즐거움을 준다. 작가 오영수의 상당수 단편 소설에서 보이는 맑은 문체와 서정적인 흥취, 수필적인 따뜻한 정감, 각박하고 생기 없는 현실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인정미가 잘 나타난 아름다운 작품이다.
●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향토적, 회상적, 수필적, 서정적)
◆ 배경 : 어느 산골 마을
◆ 시점 : 작가 관찰자 시점
◆ 특징
* 회상적 어투의 간결한 문체로 표현함.
* 배경 중심의 분위기 소설임.
* 계절의 변화에 따른 추보식 · 병렬식 구성을 취함.
◆ 출전 : <현대문학>(1967)
◆ 주제 ⇒ 천진난만한 산골 소년의 생활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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