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봉황1 ♧ 봉황수 조지훈 시 해설 / 분석 ♧ 봉황수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天)에 호곡(號哭)하리라. 지은이 조지훈(趙芝薰, 1920 ~ 1968) 시인. 본명은 동탁(東卓). 1933년 《문장》에 등이 추천되어 등단한 후, 동인지 《백지(白紙)》를 발간했다. 그의 시는 민족 의식과 역사 의.. 2021. 6. 10.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