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꽃과 언어1 낙화 / 꽃과 언어 / 아침이미지 / 조국 시 분석 ♧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지은이 이형기(李炯基, 1933 ~ ) 시인. 예리한 감각으로 존재의 실상을 탐구하는 주지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집에 《적막강산》, 《돌베개의 시》, 《보물섬의 지도》, 《그해 겨울의 눈》 등이 있다. 작품감상 이 시는 이별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보이는 작품으로, 성숙함과 아.. 2021. 6. 8. 이전 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