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소량생산
1. 의미와 특징
다품종소량생산은 동일한 생산시설을 이용해서 많은 품종을 각각 소량씩 생산하는 방식으로서 수업 시간과 병행하여 학습하였기에 생각되어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일단 산업혁명 이전의 사회에서도 다품종 소량생산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낮은 생산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통일되지 않은 생산규격의 생산품들이 가내수공업을 통해 조금씩 생산되었습니다. 서양의 길드제도, 우리나라의 장인 들을 살펴보면 만들어내는 작품하나가 제각각 이면서 소규모의 영세한 사업체를 통해 생산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수요자 모두가 아닌 일부의 부유층 또는 귀족들이 주요 구매자가 됩니다. 그리고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말그대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공장에서 미친듯이 똑같은 모양의 제품을 생산해내게 됩니다. 그때까지 대부분의 수요자가 헐값의 제품을 찾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가 절감을 위해 획일적인 제품을 신속하게 찍어내는 것이 산업혁명 이후의 주요 테마가 됩니다. 가까운 예로 7,80년대 한국의 통일미(쌀)와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 등을 생각하신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나미 153볼펜도 유사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어디 예전같은 똑같은 물건만 쓰려고 하겠습니까? 모두 남들과는 다른, 좀더 고급스러운 제품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쌀만해도 시중에 수십여가지의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 아파트도 같은 건물에 제각각 다른 모양의 소재와 배치들이 들어가고 있지요.. 볼펜만 해도 수백만원의 명품 만년필 부터 싸구려 볼펜까지 수백종의 상품들이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가급적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예전 산업혁명 시대의 다품종 소량생산과 다른 것은 소비자층이 원체 넓고 수가 많다보니 예전처럼 하나하나 재고 갂아 가면서 물건을 만들어 내다가는 날이 샌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신속하게 그리고 가능하다면 수량또한 모자라지 않도록 제때제때 시장에 공급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얘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대책-(Any 경영)
오늘날 많은 기업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산업에서 으뜸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강 생산 업체는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길 바랄 것이며, 자동차 생산 업체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 병원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을 것이며, 대학교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할것입니다. 이런 사고는 기업이든 병원이든 학교든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잘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만 하면 이에 대응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 기업과 조직은 그 산업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몇몇 기업이 ‘애니(any)' 또는 ’맞춤(customization)'이라는 조금은 다른 비전을 갖고 활동에 나선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이런 개념을 받아들인 철강 기업은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주문받으면 고객이 원하는 양만큼 만들어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옵션과 색깔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병원은 환자에게 맞춤 처방과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교라면 학생과 기업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조합한 교육 과정을 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any'라는 말을 붙여 널리 알려진 상품 브랜드로 휴대폰의 '애니콜(Anycall)’과 자동차 보험의 ‘애니카(anycar)'가 있습니다. 아마 이런 기업은 앞으로 더 많은 상품을 ’any'라고 이름붙여 내놓을 것입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any'화를 추구하는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른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심지어 앞으로 누가 자사의 고객이 될 것인지도 모른다고 가정합니다. 따라서 이런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려고 애쓸 것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 특히 정보 통신 분야의 눈부신 발전은 ‘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를 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any' 개념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서 ’다중 애니(multiple any)'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미 어떤 제품과 서비스든, 언제든, 어디든 배달하고, 어느 만큼이든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다중 any'를 추구하는 기업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고객이 선택한 규격과 외양의 컴퓨터를 언제든 주문해 어디서든 편한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생긴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갖가지 음악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또한 이런 개념을 구현합니다.
‘대량 맞춤’은 대량 생산 방식의 효율로 개별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대량 맞춤이라는 용어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아직 웬만한 사전에는 올라 있지도 않은 이 말은 대량 생산(mass production)과 고객화(customization)의 합성어 입니다. ‘Any 경영’은 산업 사회의 중요한 특징인 대량 생산의 경제성과 산업화 이전의 장인생산방식에서 비롯된 고객화 즉 맞춤의 매력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대량 맞춤 경영 기법을 일컫습니다. 제품 서비스에서 고도의 다양성과 맞춤을 지향하는 대량 맞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 아울러 적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인터넷과 정보 기술의 발전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 기업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현상의 바탕에는 바로 대량 맞춤이라는 패러다임이 깔려 있습니다.
대량생산시대에 특정 규격의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최상(best)'을 추구함으로써 최고가 되려고 하던 기업이 대량 맞춤 시대에 ’any' 또는 맞춤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려고 할 때 알아둬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에 관한 논의를 담고 있다. 특히 대량 맞춤을 실행하려는 기업이 맞춤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경영 개념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대량 맞춤 또는 ‘any' 전략을 성공리에 실현하려면 기업은 대량 생산 방식에서나 가능하다고 알려진 ‘경제적 가격과 원가’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개별 고객의 맞춤 수요에 대해 인터넷 속도를, 마치 소매점에서 진열대의 물건을 꺼내 팔 듯 빠릇 속도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대량 맞춤의 제공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단기적으로 거래 관련요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요소에 대한 시스템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또 혁신적 기술을 이용하고 고객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어떻게 대량 맞춤 사업을 개선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직 대량생산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곳을 포함한 많은 기업에 앞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만이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법과 속도를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팔요한지 알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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