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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당에 비뿌리고/♧ 窓(창) 내고쟈 窓(창)을 내고쟈 -작자미상/♧ 오동꽃- 이병기

by 휴리스틱31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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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에 비뿌리고

 

지당(池塘)에 비 리고 양류(楊柳) 인 제,

사공(沙工)은 어듸 가고 뷘 .

석양(夕陽)일흔 며기오락가락 노매.

 

<전문풀이 >

연못에는 비가 내리며 버들가지에는 물안개가 서리었는데,

뱃사공은 어디를 갔기에 빈 배만 매여 있는가?

해질 무렵에 짝을 잃은 갈매기는 오락가락하는구나.

 

<이해와 감상 >

이 시조는 치사귀향(致仕歸鄕)하여 자연에 묻혀 사는 흥취를 읊은 것과 떨칠 수 없는 인사(人事)를 자연에 의탁하고 있다.

 

<핵심 정리 >

작자 : 조헌( 15441592)

출전 : <진본 청구영언>

성격 : 한정가(閑情歌), 자연과 인정(人情)을 노래

제재 : 池塘(지당)春景(춘경)

주제 : 寂寞(적막)孤獨(고독)

정서 : 외로움

 

 

 

 

 

() 내고쟈 ()을 내고쟈 -작자미상

 

() 내고쟈 ()을 내고쟈 이 내 가슴에 () 내고쟈

고모장지 셰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목걸새 크나큰 쟝도리로 둑닥 바가 이 내 가슴에 () 내고쟈.

잇다감 하 답답제면 여다져 볼가 노라.

 

<전문풀이>

창을 내고 싶구나, 창을 내고 싶구나. 이 내 가슴에 창을 내고 싶구나.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쩌귀, 수돌쩌귀, 배목걸새를 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서 나의 가슴에 창을 내고 싶구나.

(그리하여) 이따금씩 너무 답답할 때면 (그 창문을) 여닫아 볼까 하노라.

<청구영언>

<작품 해제>

이 작품은 평민층 작가에 의한 사설로 추정되는데, 마음 속에 쌓인 답답함을 가슴에 창문이라도 내서 시원스럽게 펴고 싶다는 재미있는 착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인 생활 언어와 친근한 일상적 사물을 다소 수다스럽게 열거함으로써 괴로움을 강조하는 수법은 다분히 해학적(諧謔的)이기도 한데, 비애와 고통을 어둡게만 그리지 않고 이처럼 웃음을 통해 극복하려는 우리 나라 평민 문학의 한 특징이 엿보인다.

 

<핵심정리>

작자 : 미상

출전 : <진본 청구영언>

종류 : 사설 시조

성격 : 해학가

제재 :

주제 : 마음속에 쌓인 배애와 고통

정서 : 답담함

 

 

 

 

 

오동꽃- 이병기

 

담머리 넘어드는 달빛은 은은하고,

한두 개 소리없이 나려지는 오동(梧桐)꽃을

가랴다 발을 멈추고 다시 돌아 보노라

오동꽃 : 오동나무의 꽃. () 모양으로 생긴 흰색 또는 자줏빛 꽃으로 5월에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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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 심상 : 시각적

* 표현 : 정통 시조의 운율을 이용하고 있으며, 시적 화자의 마음과 품은 뜻은 <암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랴다'(가려다가)와 같은 표현을 통해 옛스러운 맛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드럽고 정적인 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두드러지게 사용한 음운은 <,,,>이다.

* 성격 : 전통적, 감각적, 회화적, 서정적

 

* 구성

초장 : 은은한 달빛 - 시간적 배경

중장 : 오동꽃의 낙화 (정중동, 靜中動) - 제재

종장 : 시적 화자의 아쉬움 - 주제

* 구성 방식 : 선경 후정과 시선의 이동

* 출전 : [가람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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