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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동별곡- 정철 / 해설 및 정리

by 휴리스틱31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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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정철

 

호애 병이 깁퍼 님의 누엇더니, 니에 면을 맛디시니, 어와 은이야 가디록 . 문 드리라보며, 직고 믈너나니 졀이 알셧다. 슈로 도라드니, 강은 어듸메오, 악이 여긔로다.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국에 발도 하도 할샤. 밤 계오 새와 뎡의 올나, 봉이 마면 뵈리로다. 궐 터희 쟉이 지지괴니, 망을 아, . 양 녜 일홈이 마초아  시고. 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듕이 졀이 월인 제, 천 시내길히 악으로 버더 잇다. 장을 다 티고 경의 막대디퍼, 동 겨두고 동 드러가니,  무지게,  룡의 초리, 섯돌며  리의 자시니, 들을 제우레러니 보니눈이로다.   층의 학이 삿기 치니, 셩의 첫돗던디, 샹이 공의 소소 , 西호녯 인을 반겨셔 넘노 . 노 눈 아래 구버보고, 고텨 올나 안마리, 목이 여긔야 다 뵈. 어와, 옹이 헌토 헌. 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용을 고잣 , 옥을 믓것 , 명을 박 , 극을 괴왓 . 놉흘시고 , 외로올샤 봉이 하의 추미러 므일을 로리라 겁 디나록 구필 줄 모. 어와 너여이고, . 고텨 올나 라보며, 봉을 녁히 혀여봉마다 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걸을 고쟈. 용도 그지업고 셰도 하도 할샤. 디 삼기실 제 연이 되연마, 이제 와 보게 되니 졍도 . 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산이 어야 놉돗던고. 국 조븐 줄도 우리거든, 넙거나 넙은 하 엇야 젹닷 말고. 어와, 뎌 디위어이면 알 거이고. 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 통골  길로 봉을 자가니, 그 알너러바회 룡쇠 되여셰라. 룡이 구서려 이셔, 야의 흘녀 내여 예 니어시니, 운을 언제 어더 디련. 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 문재 너머 디여, 외나모 올라, 벽을 공애 셰여 두고, 슈 한 구 촌촌이 버혀 내여, 티 플텨이셔 뵈티 거리시니, 경 열두 구, 내 보매여러히라. 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게 되면, 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려니. 듕을 양 보랴, 로 가쟈. 누의 올나, 계와 별을  , 긔를 티니 이 넘노 , 각을 섯부니 운이 다 것  . 사길 니근 션을 빗기 시러, 바다두고 화로 드러가니, 구야 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 굴 도라드러 뎡 올라, 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슈의 셩녕인가, 부로 다. 면은 므어슬 샹톳던고. 셩을란 뎌만 두고  자가니, 션은 어가니. 예 사흘 머믄 후의 어머믈고 호 거긔나가 잇. 몃 고안돗던고.  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반으로 예 올라 안자, 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 운이 집픠, 뇽이 바퇴, 바다날 제국이 일위더니, 듕의 티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션은 어가고 타만 나맛. 긔별 셔히도 셔이고. 산의 튝을 므니륜이 포로 려가니, 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숑 울흔 소개 슬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혜리로다. 올나가니, 교 너믄 겨양이 거긔로다. 댜 이 , 댜 뎌 , 이도곤    어듸잇닷 말고.  리로다. 쇽이 됴흘시고. 문이 골골이 버리시니 봉이 이제도 잇다. 西린 믈이 산 그림재로 다마 가니, 하리 강의 멱의 다히고져. 뎡이 경이 못 슬믜니, 회도 하도 할샤, 수도 둘 듸 업다.  워 내여 우로 살가, 인을 혈의 머므살가. 근을 못내 보와 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밧근 므서신고. 득 노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산을 것거 내여 합의  , 텬의 셜은 므일고. 져근덧 밤이 드러 낭이 , 쳑의 월을 기리니, 댱이 뵈  고야. 렴을 고텨 것고, 다시 쓸며, 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가지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대되 다 뵈고져. 득부어 려 무론 말이, 웅은 어가며, 션은 긔 뉘러니, 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 예 갈 길히 머도 멀샤. 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이 날려 닐온 말이,  내 모, 계예 션이라.  엇디 그닐거 두고, 간의 내려와셔 우리 .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잔 머거 보오. 셩 기우려 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서니 잔 거후로니, 풍이 을 추혀 드니, 공애 져기면 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예 고로 , 을 다 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  쟛고야. 말 디쟈 학을 공의 올나가니, 쇼 소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여 바다구버보니, 기픠거니 인들 엇디 알리. 월이 낙의 아니 비쵠 업다.

<송강가사(松江歌辭) 이선본(李選本)>

 

 

 

 

<요점 정리>

갈래 : 양반가사, 기행가사, 서정가사, 정격가사

연대 : 선조13(1580), 작자45세때

배경사상 : 충의, 애민, 신선 사상

구성 :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시간,여정에 따른 추보식구성)

가치 : 우리말 구사력이 뛰어난 가사문학의 대표작.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 유람과 연군, 애민의 정

출전 : <송강가사> 이선본(李選本), 숙종 16(1690)

 

서 사

원 문

(1) 호애 병이 깁퍼 님의 누엇더니, 니에 면을 맛디시니, 어와 은이야 가디록 . 문 드리라보며, 직고 믈너나니 졀이 알셧다. 슈로 도라드니, 강은 어듸메오, 악이 여긔로다.

 

(2)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국에 발도 하도 할샤. 밤 계오 새와 뎡의 올나, 봉이 마면 뵈리로다. 궐 터희 쟉이 지지괴니, 망을 아, . 양 녜 일홈이 마초아  시고. 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주 제>

(1) 관내 순시와 선정에 대한 포부

(2) 관찰사 배명과 원주 부임

 

 

 

 

<현 대 역>

(1)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이 되어, 은거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복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2) 소양강의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임금 계신 한강으로 흘러들겠지)?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우국지정으로)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새워(날이 새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임금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막까치가 지저귀니,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함을 알고 우는가, 모르고 우는가.

 

<요 지>

(1) 고향인 전라도 창평에 은거하던 중 성은을 입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2) 춘천과 철원과 회양을 순시하면서 연군의 정과 우국의 정, 회고의 정 그리고 회고의 정을 읊었다.

 

<여 정 >

(1) 창평 서울 양주(평구) 여주(흑수) 원주(섬강, 치악)

(2) 춘천(소양강) 철원(동주) 회양

 

<구 성> : 추 보 식

 

 

 

 

<어구풀이>

호애 병이 깁퍼 : 자연을 매우 좋아함. 泉石膏肓

맛디시니 : 맡기시니

: 경복궁 서쪽문

드리: 달려들어가서.

: 흘러 내리는.

: 서울을 떠나감. ()은 국도(國都), 즉 서울을 말함.

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 임금에 대한 연군의 정이 나타남

궐터희 쟉이 지지괴니 : 인생의 무상감이 나타남, 麥秀之歎

: 모르는가?

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 급장유와 같은 선정을 펼치겠다. 선정에 대한 포부.

 

<학습자료>

이수의 옥사 : 선조 5년 진도 군수 이수의 뇌물 사건이 벌어졌는데, 송강이 이수를 두둔하다가 동인의 탄핵을 받아 면직되어 고향 창평에 물러나 3년 동안 살았다. 이 때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썼다.

회양 : 회양은 고려 충선와 때부터 불러온 강원도 동북부에 위치한 지명이다. 중국에도 한나라 때 회양이란 지명이 있었다.

급장유 :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사람으로 직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이름은 암, 장유는 그의 자이다. 무제가 그를 회양 태수로 좌천시켰으나 정치를 잘하여 臥治淮陽(가만히 있어도 정치를 잘함)이란 말을 들었다.

 

<고사성어 >

천석고황(泉石膏肓) -산수 자연을 몹시 사랑함. 연하고질(煙霞痼疾)

죽림칠현(竹林七賢) -()나라 말엽, ()나라 초에 대숲에 모여 청담을 즐기던 일곱 선비.

와치회양(臥治淮陽) -‘가만히 누워 있으면서도 회양을 잘 다스렸다'는 뜻

 

본사1(내금강 기행)

 

 

 

 

원 문

(1) 듕이 졀이 월인 제, 천 시내길히 악으로 버더 잇다. 장을 다 티고 경의 막대디퍼, 동 겨두고 동 드러가니,  무지게,  룡의 초리, 섯돌며  리의 자시니, 들을 제우레러니 보니눈이로다.

 

(2)   층의 학이 삿기 치니, 셩의 첫돗던디, 샹이 공의 소소 , 西호녯 인을 반겨셔 넘노 .

 

(3) 노 눈 아래 구버보고, 고텨 올나 안마리, 목이 여긔야 다 뵈. 어와, 옹이 헌토 헌. 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용을 고잣 , 옥을 믓것 , 명을 박 , 극을 괴왓 . 놉흘시고 , 외로올샤 봉이 하의 추미러 므일을 로리라 겁 디나록 구필 줄 모. 어와 너여이고, .

 

(4) 고텨 올나 라보며, 봉을 녁히 혀여봉마다 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걸을 고쟈. 용도 그지업고 셰도 하도 할샤. 디 삼기실 제 연이 되연마, 이제 와 보게 되니 졍도 . 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산이 어야 놉돗던고. 국 조븐 줄도 우리거든, 넙거나 넙은 하 엇야 젹닷 말고. 어와, 뎌 디위어이면 알 거이고. 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

 

(5) 통골  길로 봉을 자가니, 그 알너러바회 룡쇠 되여셰라. 룡이 구서려 이셔, 야의 흘녀 내여 예 니어시니, 운을 언제 어더 디련. 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

 

(6) 문재 너머 디여, 외나모 올라, 벽을 공애 셰여 두고, 슈 한 구 촌촌이 버혀 내여, 티 플텨이셔 뵈티 거리시니, 경 열두 구, 내 보매여러히라. 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게 되면, 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려니.

 

 

 

 

<주 제>

(1) 만폭동의 장관

(2) 금강대의 선학

(3) 진헐대에서 조망한 금강산

(4) 개심대에서 중향성과 비로봉 조망

(5) 화룡소에서의 감회

(6) 불정대에서 바라본 십이 폭포의 장관

 

<현대역 >

(1)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3월인 때, 화천(花川)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백천동을 지나서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이 희고, 고운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섞어 돌며 내뿜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천둥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2)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3)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앉으니, 여산 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모습이 여기서야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저 수많은 봉우리들은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듯도 하고, 우뚝 섰으면서도 솟은 듯하니, 참으로 장관이로다. , 연꽃을 꽂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가?(그 지조가 놀랍구나.) , (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같은 높은 기상을 지닌(지조가 높은) 것이 또 있겠는가?

 

(4) 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맑고 깨끗한 저 산봉우리의 빼어남이여!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생긴 모양도 각양각색 다양도 하구나. 천지가 생겨날 때에(만 이천 봉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서 보니 모두가 뜻이 있게 만들어진 듯하여 정답기도 정답구나!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라 본 사람이 누구이신가?(아마도 없으리라.) (공자님은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했으니,)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높던가?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 공자와 같은 그 높고 넓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공자의 호연지기를 도저히 따를 수 없네.)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무엇이 괴이할까?

 

 

 

 

(5) 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넓은 바위가 화룡소(化龍沼)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같이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저 용은)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선정의 포부가 나타나 있다.

 

(6)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조물주가)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거기에 십이 폭이 걸렸는데)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라 하였으나, 내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만일, 이백이 지금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요지>

 

(1) 백천동을 지나 만폭동 장관을 구경하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2) 금강대의 학을 보고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가졌다.

(3) 진헐대에 올라서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바라보며 다양한 산의 모습에 감탄하고, 망고대와 혈망봉을 바라보며 충절을 다짐했다.

(4) 개심대에서 일만 이천 봉을 보며 고결한 인재를 갈망하고, 비로봉을 바라보며 공자의 높은 덕을 흠모하였다.

(5) 화룡소를 보면서 선정에 대한 포부를 다짐하였다.

(6) 십이 폭포의 장관을 보며 감탄하였다.

 

<여정>

 

(1) 만폭동 (2) 금강대 (3) 진헐대 (4) 개심대 (5) 원통골 사자봉 화룡소 (6)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 불정대

 

<구성> : 추보식 구성

 

 

 

 

<어구풀이>

: 관찰사의 관청

: 가을철의 금강산의 별칭

티고 : 떨어 버리고

 무지게,  룡의 초리 : 계곡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함. 초리는 꼬리의 고어

우레리니 : 우레더니(민간 어원설)

: 봄바람을 미화법으로 표현함

돗던디 ; 깨었던지

衣玄; 학을 의인화한 표현

西호 녯 : 송대의 시인 임포를 말함. 매화를 아내로 학을 자식으로 산 도인

고텨 : 다시

마리 : 안즈니

: 금강산을 비유한 표현

토 헌;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다.

날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 산의 다양한 모습 표현

의 추미러 므일을 로리라 겁 디나록 구필 줄 모라난다 : 충성심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 표현

조티 : 깨끗하지

뎌 긔운 흐터 내야 걸을 만달고쟈 : 인재 배출을 염원하는 우국의 정이 나타남

하도 ; 많기도 많구나.

삼기실 제 : 생겨날 때

: 어느 것이

디위 : 경지

고이: 이상하겠는가?

 : 좁은 길

: 앞에

너러바회 : 넓고 평평한 바위

: 실체는 물이고, 작자 자신을 비유한 말.

: 흡족한 비. 임금의 선정 비유.

디련: 내리려 하는가?

이온 : 시든

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 선정에 대한 포부가 나타남.

내여: 내려무나.

디여 : 떨어지다. 내려가다.

셰여 : 세워

: 폭포수를 비유함.

버혀 : 베어

플텨이셔 ; 풀어 가지고.

: 산세의 지세를 그리고 설명한 책

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려니 : 금강산이 폭포로 유명한 중국의 여산보다 더 아름답다.

 

<학습자료>

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 <맹자> 진심장 상권에 공자의 젊은 시절에 한 말을 적어 놓은 것임.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좁음을 알았고 태산에 올라 천하가 좁음을 알았다는 말에서 유래된 구절이다.

李白望 廬山 瀑布 詩 ( 日照香爐生紫燃 遼看瀑布掛長川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 당나라 현종 때의 시인 이백의 별칭이다. 적선은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이란 뜻으로 이백의 친구인 하지장이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

 

 

 

 

<고사성어>

호의현상(縞衣玄裳) 학을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선비에 비기어 의인화 한 말.

등동산이소노 등태산이소천하(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 小天下)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기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겼다.

 

본사2(관동팔경 유람)

 

원 문

(1) 듕을 양 보랴, 로 가쟈. 누의 올나, 계와 별을  , 긔를 티니 이 넘노 , 각을 섯부니 운이 다 것  . 사길 니근 션을 빗기 시러, 바다두고 화로 드러가니, 구야 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

 

(2) 굴 도라드러 뎡 올라, 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슈의 셩녕인가, 부로 다. 면은 므어슬 샹톳던고.

 

(3) 셩을란 뎌만 두고  자가니, 션은 어가니. 예 사흘 머믄 후의 어머믈고 호 거긔나가 잇. 몃 고안돗던고.

 

(4)  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반으로 예 올라 안자, 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 운이 집픠, 뇽이 바퇴, 바다날 제국이 일위더니, 듕의 티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션은 어가고 타만 나맛. 긔별 셔히도 셔이고.

 

(5) 산의 튝을 므니륜이 포로 려가니, 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숑 울흔 소개 슬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혜리로다. 올나가니, 교 너믄 겨양이 거긔로다. 댜 이 , 댜 뎌 , 이도곤    어듸잇닷 말고.  리로다. 쇽이 됴흘시고. 문이 골골이 버리시니 봉이 이제도 잇다.

 

(6) 西린 믈이 산 그림재로 다마 가니, 하리 강의 멱의 다히고져. 뎡이 경이 못 슬믜니, 회도 하도 할샤, 수도 둘 듸 업다.  워 내여 우로 살가, 인을 혈의 머므살가.

 

(7) 근을 못내 보와 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밧근 므서신고. 득 노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산을 것거 내여 합의  , 텬의 셜은 므일고.

 

 

 

 

<주 제>

 

(1) 동해로 가는 감회

(2) 총석정의 장관

(3) 삼일포에서 사선 추모

(4) 의상대의 일출

(5)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풍속

(6) 죽서루에서의 객수

(7) 망양정에서 본 파도

 

<현대역 >

 

(1)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감정이입), 깃발을 휘날리며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풍악을 울리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작자)을 비스듬히 태우고 해변의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2) 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기둥이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3) 고성을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룰렀던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4)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 (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5) 저녁 햇빛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밝아,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과연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호사스런 풍류이기도 하구나.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도다.

 

(6)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그 물에 비친)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옮겨)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무를까?

 

(7)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요 지>

 

(1) 금강에서 해금강을 향해 떠나는 작자의 아쉬운 감정변화를 노래했다. 아쉬움과 상괘함 풍류와 자연 친화의 감정을 잘나타내고 있다.

(2) 금난굴에서 십리 가량 떨어진 북쪽 해안 절벅 위에 있는 총석정에서 바라본 사선봉의 장관을 영탄법 설의법 대유법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3) 삼일포에서 단서를 바라보면서 사선을 추모하고 있다.

(4) 의상대의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5) 해질녁 현산 철쭉꽃을 보며, 경포에 이르니 경포호 물이 잔잔하고 대양은 광활하며, 강릉은 풍속이 좋았다.

(6) 죽서루에서 느낀 연군의 정과 여행의 회포를 적었다. 인간의 유한함을 느끼면서 영원의 세계를 갈구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7) 망양정에서 바라본 파도의 아름다움을 은유법과 활유법 과장법을 사용하여 묘사하였다.

 

<여 정>

 

(1) 내금강 해금강(산영루) (2) 금난굴 총석정 (3) 삼일포 (4) 의상대

(5) 경포 강릉 (6) 죽서루 (7) 망양정

 

<구 성> : 추보식 구성

 

<어구풀이>

계와 됴난 별을 원하난 닷 : 작자의 감정을 감정 이입의 수법으로 표현했다.

떨티니 : 위세 있게 휘날리니.

넘노난 : 넘다와 놀다의 합성어.

올라하니 : 오르니.

셩녕 : 공작품

샹톳던고 : 새기었던고

: 붉은 글씨

집픠난 동 : 뭉게뭉게 피어나는 듰

: 훌륭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

므니발와 : 잇다라 밟아

: 신선이나 귀인이 탔던 수레

: 얼음같이 희고 깨끗한 비단. 경포 호수물 비유

펴뎌시니 : 펼쳐 졌으니.

: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붉은 문.

버러시니 : 벌여 있으니.

: 서울 남산의 옛이름.

못 슬믜니 : 싫지 않으니.

션사 : 신선이 타는 뗏목. 울진의 옛이름.

: 하늘 끝.

올은말이 : 오르니.

: 흰 물결의 은유

 

 

 

 

<학습자료 >

이백(李白)󰡐등금릉 봉황대(登金陵 鳳凰臺)

鳳凰臺上鳳凰遊 그 옛날 봉황대 위에 봉황이 놀았다더니,

鳳去臺空江自流 봉황은 가고 대는 비었는데 강물만 예대로 흐르는 구나.

吳宮花草埋幽徑 오나라 궁터의 화초는 쓸쓸한 오솔길을 뒤덮듯이 무성하고,

晉代衣冠成古丘 진나라 때의 귀인들도 옛 언덕의 무덤이 되었어라.

三山半落靑天外 세 산은 반쯤 푸른 하늘 밖에 솟고,

二水中分白鷺洲 , 회 두 물줄기는 백로주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흐른다.

總爲浮雲能蔽日 다 뜬 구름이 되어 능히 햇빛을 가리니

長安不見使人愁 장안을 볼 수 없어 사람을 시름겹게 하는구나.

관동별곡의 주제 : 관동별곡의 주제는 연군 우국과 신선류의 풍류, 두 가지로 이해된다. 󰡐연군 우국󰡑 은 언뜻 생각하면 이는 󰡐신선류의 풍류󰡑와 모순 되는 것처럼 보인다. 신선류의 풍류가 속세를 벗어나는 것이라면 연군 우국하는 정치현실은 세속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강에게 있어서 신선류의 풍류와 연군은 다 함께 소망스러운 덕목으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신선류의 풍류는 현실 도피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참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선 사상은 현실 정치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다시 정치에 열중할 수 있는 활력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사성어 >

홍장고사(紅粧故事) : 기생 홍장과 박신의 고사.

비옥가봉(比屋可封) : 즐비하게 늘어선 집이 모두 벼슬을 줄만하다.(태평성대를 말

 

 

결사(동해의 선연)

 

원문

(1) 져근덧 밤이 드러 낭이 , 쳑의 월을 기리니, 댱이 뵈  고야. 렴을 고텨 것고, 다시 쓸며, 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가지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대되 다 뵈고져. 득부어 려 무론 말이, 웅은 어가며, 션은 긔 뉘러니, 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 예 갈 길히 머도 멀샤.

 

(2) 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이 날려 닐온 말이,  내 모, 계예 션이라.  엇디 그닐거 두고, 간의 내려와셔 우리 .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잔 머거 보오. 셩 기우려 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서니 잔 거후로니, 풍이 을 추혀 드니, 공애 져기면 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예 고로 , 을 다 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  쟛고야. 말 디쟈 학을 공의 올나가니, 쇼 소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여 바다구버보니, 기픠거니 인들 엇디 알리. 월이 낙의 아니 비쵠 업다.

<송강가사(松江歌辭) 이선본(李選本)>

 

 

 

 

<주제>

 

(1) 망양정의 월출

(2) 몽중선연(꿈속에서 신선을 만남)

 

<현대역>

 

(1)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기에,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햇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는구나.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샛별이 돋아 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은혜가 골고루 미치도록 선정을 베풀고 싶다.)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더냐?"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2) (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얼핏 들었는데,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 나라의 참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시 가지 말고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에 올라가니,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네.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요지>

 

(1) 망양정에서 월출을 기다리는 경건한 자세와 선정에 대한 포부 그리고 신선에 대한 동경등이 은유법, 미화법, 문답법, 영탄법을 사용하여 표현되었다.

(2) 작자의 신선 동경 심리를 꿈으로 실현시키면서 선정 포부를 가미시킨 내용이다. 작가의 이상이 유교적 경세관과 도교적 삶임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낙구는 시조 종장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정> : 망양정

 

 

 

 

<구성> : 추보식 구성

 

<어구풀이>

져근덧 : 잠간 동안에

: 동해의 해돋는 곳

: 길게 뻗은 상서스러운 달빛

: 샛별. 금성.

: 달을 비유한 말

남대되 : 남에게

: 신선이 마신다는 술

머도 멀샤 : 멀기도 멀구나

: 도교의 경전

: 술을 비유한 말

: 아득하고 넓은 하늘

져기면 : 조금만 더하면

가인들 : 끝인들

 

<학습자료>

 

선우후락(先憂後樂) 중국 송나라 범중엄의 󰡐악양루기󰡑의 끝부분에 其必曰,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 , 微斯人, 吾誰與歸 반드시, 천하가 걱정하는 것을 앞서서 걱정하며, 천하가 즐거움을 누리라고 했다. , 이런 사람이 없으면 나는 누구를 좇아 함께 갈 것인가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 동파 소식의 󰡐적벽부󰡑에 나오는 구절로,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오르는 신선만 같다󰡑는 뜻이다. 瓢瓢乎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 바람에 휘날려 속세를 잊고 자유로운 몸이 되니, 날개가 돋쳐서 하늘로 오르는 신선과 같다.에서 온 말이다.

 

<고사성어>

 

(1) 서광천장(瑞光千長) : 상서로운 달빛이 천길이나 뻗쳐 오르다.

(2) 선우후락(先憂後樂) : 백성이 걱정하는 것을 먼저 걱정하고나서 즐거움을 누린다.

(3)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 :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오르는 신선만 같다.

 

호애 병이 깁퍼 님의 누엇더니

풀이 - 은거지인 전라도 창평에 묻혀 지내면서 자연을 사랑하던 마음이 고칠 수 없는 병처럼 되어, 이 말은 송강이 승지 벼슬에 있던 선조11년 진도 군수 이수(李銖)의 뇌물 사건으로 동인(東人)의 공격을 받아 벼슬을 내놓고, 향리인 전남 창평에 돌아와 한가로이 지낸 약 3년간을 이른다. 마침 대()가 많아 '죽림칠현'을 연상하여 운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대유법(강호자연), 은유법(죽림은거지 창평)

 

니에가디록 극하다.

강원도 관찰사를 제수하시니, ! 임금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방면(方面)''방면지임(方面之任)'의 준말로 '관찰사의 소임'이란 뜻이다. 관찰사의 임무를 맡겨준신 성은에 감사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

 

문 드리다라졀이 알패 셧다.

경복궁의 서쪽문인 연추문으로 달려들어가 경회루 남문을 바라보며, 임금(선조)께 하직 인사를 하고 물러나오니, 출발을 재촉하는 듯 옥절이 앞에 서 있다.'드리다라'는 성은(聖恩)에의 감격을 행동으로 나타낸 말이다. 임금을 뵙고 하직하고 물러나오는 광경과 관찰사 부임을 위한 행사 절차가 과감하게 생략되어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소양강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간다는 말인가?'소양강한강한양임금'의 연상(聯想)을 통하여 연군의 정을 노래했다.

 

국에 白髮발도 하도 할샤.

임금 곁을 떠나는 착잡한 심회와 우국지정(憂國之情)을 나태난 것이다.음수율을 고려하여 '하기도 할샤'''를 생략했다. '백발'은 연군, 우국, 객회(客懷)를 함축

 

밤 계오 새와

'동주'는 옛 태봉의 도읍지로, 흥망 성쇠의 역사적 감회와 객수(客愁)를 나타낸 말이다. 그리고, '계오 새와'에는 연군, 인생 무상, 객수 등의 복합적인 심정이 내포되어있다.연군의 정과 강원도 행정(行政) 및 금강산 탐승(探勝)의 설렘이 아울러 담겨있다.

 

 

 

 

궐 터희흥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에는 무심한 까막까치만이 지저귀고 있으니, 아득한 옛날 한나라의 흥망 성쇠를 너희 까막까치들은 알고 지저귀는가, 모르고 지저귀는가? 회고의 정과 생의 무상함에 젖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의인법(까막가치를 사람에 비유)

 

양 녜 일흠이 마초아 가탈시고.

옛날 한나라 때 급장유(汲長孺)가 다스렸다는 회양이라는 이름과 이 고을의 이름이 마침 공교롭게 똑같구나!

 

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내게서) 급장유의 풍채를 다시 볼 것이다. 선정(善政)을 베풀고자 하는 포부가 나타나 있다.

 

듕이 사 하고

감영(監營)을위시한 관내가 별다른 일이 없이 태평하고 선정(善政)을 과시한 것

 

졀이 월인제, 악으로 버더 잇다.

시절이 3월인 때, 화천 시냇길을 따라가면 풍악(금강산의 가을 명칭)의 경관이 나타날 것이다. 三月花川(꽃의 이미지)시냇길(시내의 이미지). '花川 시냇길'''과 시내'는 의미상 어휘의 중복

 

은 가탄 무지게, 옥 가탄 룡의 초리,

세차게 쏟아져 굽이쳐 흐르는 만폭동 폭포의 장관을 묘사한 것. 은유법, 직유법, 대구법, '무지게''용의 초리'의 원관념은 폭포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처럼 웅장하더니, 가까이 와서 보니 흰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은유법, 대조법, 대구법. 우레폭포 소리(청각적 심상), 폭포의 물보라(시각적 심상)시각과 청각의 조화

 

西호 녯 인을 반겨서 넘노난 닷.

학이 송강 자신을 서호(西湖)의 옛 주인인 임포(林逋)로 알고 반기며, 반공에 솟아 너울너울 환영하는 듯하다는 말이다.

 

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소식은) 여산에서도 여산의 참모습을 못 보았다고 한탄했지만, (나는) 진헐대에서 금강산의 참모습을 다 보게 되엇구나. 진헐대 위에서의 금강산 조망(眺望) 은유법 (녀산금강산)

 

날거든 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날거든 뛰지 말거나, 섰거든 솟지나 말거나. 대구법, 활유법. '면앙정가'의 문체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

 

용을 고잣난 닷, 극을 괴왓난 닷.

연꽃을 꽂은 듯, 백옥을 묶은 듯이 수려하며,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 웅장하구나. '북극'은 임금을 상징함. 직유법, 대구법 활유법

 

놉흘시고 , 외로올샤

자신의 외로움과 의지와 절개를 산세에 비유. 대구법, 도치법, 의인법

 

하날의 추미러 므사일을 구필 줄 모라난다.

산의 의연한 모습에서 굳은 의지와 절개를 새삼 느껴 자신의 절의를 다짐하고 호소한 말. '하날'은 임금을 상징한다.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든 맑디마나.

맑거든 깨끗하지나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거나. 반복법, 대구법. 면앙정가에서 이어받은 표현

 

뎌 긔운 흐터 내야 걸을 만달고쟈.

금강산의 맑은 정기로 뛰어난 인물을 만들고 싶어라. 경국제세(經國濟世)할 인물이 없음을 아쉬워한 우국 충정을 은근히 표현한 말. 비양심적인 무리들이 세상에 많이 있음을 암시한 표현

 

용도 그지업고하도 할샤.

다양한 산의 형세. 조물주의 '헌사함'에 대한 경탄. 대구법, 영탄법

 

디 삼기실 제 연이 졍도 정할샤.

천지 만물이 처음 생겨날 때에는 저절로 되었으련마는 이제 금강산에 와서 산세를 바라보니 조물주의 깊은 뜻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구나.

 

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동산과 태산이 비로봉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높던가? 설의법, 비교법('설마 비로봉보다 높으랴?'의 뜻)

 

어와 뎌 디위랄 어이 하면 알 거이고

안연(顔淵), '공자의 높고 큰 덕은 아무리 해도 미치지 못하겠다.仰之彌高'라고 한 말을 배경으로 한다. -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에서

 

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감돌고 있는 화룡소의 물을 형용한 말. '노룡'은 송강 자신을 비유한 중의법

 

운을 언제 어더 우를 디련난다.

노룡이 언제 풍운의 조화를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는가? 화룡소(化龍沼) 노룡(老龍, 자신에 비유) 풍운(風雲, 때를 얻음) 삼일우(三日雨, 백성들에게 베푸는 혜택) 선정(善政)으로 연상된 표현이다.

 

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국정의 혜택을 모르고 사는 헐벗고 굶주린 백성, 산간 벽지의 빈곤한 백성)을 다 살리어 내려무나. 관찰사로서 선치 애민(善治愛民)의 정신을 나타낸 비유법

 

슈 한 구랄 촌촌이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열두 단()으로 흐르는 폭포가 마디마디 끊어져, 베틀에 걸어 놓은 날실 모양으로 가지런히 걸려있다는 표현. 은유법, 직유법, 대구법. '은하슈, , '폭포(원관념)

 

듕을 매양 보랴, 해로 가쟈사라

이 전환구를 기점으로 시적 주인공의 모습이 일변한다. 즉 산에서는 책임감 속에서 사유하는 경직된 위정자의 얼굴이었으나, 바다에 이르러는 쾌락, 방황 등 인간의 내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계와 별을 원하난 닷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다. 내금강 유람길에 올랐을 때의 '縞衣玄裳半空의 소소 뜨니, 西湖 主人을 반겨서 넘노난 닷'과 호응된다. 감정 이입에 의한 의인법

 

긔를 떨티니 색이 넘노난 닷, 운이 다 것난 닷

동해로 가는 상쾌한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시각과 청각이 조화되어 위풍당당한 행차가 대구법으로 묘사되었다.

 

사길 니근 말이 션을 海棠화로 드러가니,

은유법. '취션'은 술뿐만 아니라 풍경 등에도 도취된 복합적 흥취로 도도해진 자신을 신선에 견준 것이다.

 

구타야 면은 므어슬 톳던고.

바다 가운데의 네 돌기둥(四仙峰)의 모양이 육면 석주(六面石柱) 같은데, 이렇게 만든 조화옹의 의도는 무엇을 본뜬 것일까?

 

운이 집픠난 동, 뇽이 바퇴난 동,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섯 용(많은 용)이 해를 받들어 떠받쳐 올리는 듯. 해가 막 솟아오르려는 순간의 아름다운 광경을 묘사한 말

 

바다해 떠날 제난 萬國이 일위더니,

해가 바다에서 솟을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 일렁이더니, 해면상의 일정하지 않은 공기층을 통하여 보게 되는 일출 광경이 시야의 모든 것을 흔들려 보이게 하는 현상. 햇빛이 눈부시게 황홀함을 과장하여 표현한 것

 

듕의 티 니 발을 혜리로다.

해가 공중으로 치솟아 뜨니 가느다란 터럭도 헤아리겠구나. 해가 높이 솟아 온 세상이 환하게 밝음을 나타낸 말로, 임금의 총명, 예지를 뜻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아마도 지나가는 구름이 해의 근처에 머물러 광명을 가릴까 두렵구나. 간신배가 성총(聖聰)을 가릴까 염려한 말. 이백의 시구를 연상하여 인용한 것으로, '해타(咳唾)'에 해당한다. 우국(憂國)의 정을 표현한 풍유법

 

척텩촉튝을 므니발와 포로 나려가니,

철쭉꽃을 연이어 밟아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호로 내려가니, '우개지륜'은 미화법

 

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물결이 일지 않는 경포 호수의 맑고 잔잔함을 묘사한 것이다. 호수의 수면을 비단에 비유한 은유법. 원경(遠景)묘사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물결이 잔잔하기도 잔잔하구나, 물 속의 모래알 하나하나를 셀 만큼 맑기도 하다. '자도 잘샤'는 반복과 영탄법. 근경(近景) 묘사

 

용한댜 이 , 활활원한댜 뎌 ,

조용하구나 이 경포의 기상, 넓고 아득하구나 저 대양의 경계,작자는 정자 위에서 경포의 정밀미(靜謐美)와 동해의 광활미(廣闊美)를 번갈아 느끼고 있다. 대구법, 도치법

 

사를 헌사타 하리로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포의 분위기에 비해 홍장의 고사가 지나치게 야단스럽다는 뜻. 경포의 정밀미를 강조한 표현. 경포는 홍장의 고사가 있을 만한 승경(勝景)이라는 뜻.

 

산 그림재랄 東海해로 멱의 다히고져

태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오십천(五十川)이 동해 쪽으로 흘러가니, 차라리 임금님이 계신 한강으로 흘러가게 하여 남산에 닿게 하고 싶구나. 아름다운 강산을 강물에 띄워 임금님께 보여 드리고 싶은 발상으로 연군의 정을 드러낸 말이다.

 

뎡이 한하고 경이 수도 둘 듸 업다.

작자의 내면에 있는 두 모습, 즉 작자의 외향적 인격이 추구하는 '연군(戀君)'의 세계와 작자의 내향적 영혼이 추구하는 '선인(仙人)'의 세계가 마침내 갈 등을 일으켜 그것을 토로하게 된다.

 

갓득 노한 고래, 블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성난 파도가 출렁대는 모습을 묘사. 은유법(노한 고래 성난 파도). '면앙정가'의 표현법 계승(오르거니 나리거니)

 

산을 것거 내여 텬의 셜은 므사 일고.

거칠게 높이 튀어 오른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묘사. 직유법, 은유법, '은산(銀山)'은 파도의 보조 관념, '백셜'은 파도의 거품(물보라)

 

쳑의 월을 기다리니,

해 뜨는 곳(부상)이 가까운 동쪽 바닷가에서 명월이 돋아 오르기를 기다리니,

 

댱이 뵈난 닷 숨난고야.

달빛이 길게 뻗쳤다가 구름에 가리어 사라지곤 하는 초조한 장면을 나타내었다. '셔광(瑞光)''달빛'의 은유 '구름''(임금의 상징)'을 가리는 '간신'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렴을 고텨 것고 곳초 안자 바라보니,

달을 기다리는 경건한 자세와 끈질긴 인내심이 나타나 있다. 특히, '고텨 것고', '다시쓸며', '곳초 안자' 등에서 시간의 경과와 경건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화 한 가지랄 뉘라셔 보내신고.

''는 조화옹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미화법, 은유법. 백년화(白年花) : 연꽃

 

일이 됴흔 계 남대되 다 뵈고져.

목민자(牧民者)로서 애민(愛民)과 선정(善政)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아름다운 달을 보고 술을 마시는 흥취를 노래한 구절 '뉴하주'는 술을 미화한 것으로, 결국 자신을 신선에 비긴 말이다.

 

셩 기우려 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을 술 뜨는 국자로 하고, 푸른 동해의 물을 술로 삼아 부어 내어,송강의 호탕한 기상을 표현한 말이다.

 

풍이 습하야 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화창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와 양쪽 겨드랑이를 추켜 드니, 넓고 넓은 하늘을 웬만하면 날아 오를 것만 같구나.처럼 신선이 된 기분을 소식(蘇軾)'적벽부(赤壁賦)'에는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으로 표현하였다.

 

이 술 가져다가 해예 고로 난화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고야.

취중에도 좋은 것을 백성과 같이 즐기고자 하는 정철의 애민 정신과 선정 포부가 잘 드러난 구절이다.

 

월이 낙의 아니 비쵠 대 업다.

밝은 달이 온 세상에 비치지 않은 곳이 없어 온 세상이 대낮같이 환하게 밝다. 이 구절은 시조의 종장과 같은 3543 으로 되어 있는 가사의 낙구(落句)이다. 4음보 34조의 연속체 기본 율조를 지니고 있어, 가사와 시조의 형태상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관동별곡에서의 <산과 바다>의 이미지

산의 이미지

(1) 인간의 대사회적 역할(외적 자아 역할) 제시..... 연군지정, 우국지정 등

(2) 주로 백색의 이미지로 묘사

고결하고 순수한 정신 세계 지향

 

바다의 이미지

(1) 인간의 자유분방한 본능적 심리 표출 : 신선세계 지향

(2) 주로 파도의 이미지

심리적 갈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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