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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작품해설]양주 별산대 놀이

by 휴리스틱31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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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별산대 놀이

 

 

산대놀이란?

 

'산대놀이'란 우리나라 중부(서울, 경기)지방에 분포 · 전승되고 있는 탈놀음을 말한다. '산대도감놀이'라는 말도 있는데, '도감'이란 하나의 관청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이것은 민중놀이인 산대놀이를 '관(官)'에서 공적인 필요에 의해 '산대탈꾼'들을 한 곳에 모아놓음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역대의 기록을 보면 산대놀이는, 고려 때에는 '채붕'이라는 말을 썼고, 조선왕조로 오면서 '산붕''채붕''산대'가 병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애오개(아현), 녹번, 사직골 등의 것을 세칭 '본산대'라 한 데 반해, 현 경기도 양주에 전승되고 있는 것을 '별산대'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본산대'는 전해지는 것이 없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할 수가 없다

 

양주 별산대놀이의 짜임새

 

▶ 길놀이(앞놀이) → '서낭대'와 탈들을 앞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집돌이'를 한다. 지신밟기를 겸한 집돌이가 계속되는 낮 동안 집집마다에서 주식(酒食)을 대접받고 돈이건 곡식이건 간에 성의껏 추렴을 한다.

▶ 탈놀이(판놀이) → 8마당 9거리로 구성됨.

  • 제1마당 : 상좌춤 → 염불 장단의 거드름춤으로 2명의 상좌가 사방에 고하는 벽사의 의식무
  • 제2마당 : 옴중춤 → 옴중이 어린 상좌에게 희롱당하는 장면, 옴중이 자신을 조롱하는 상좌를 몰아내고 춤을 춘다.
  • 제3마당 : 먹중춤 → 목중이 옴중의 얼굴에 대해 묻자 옴중은 둘러대는 재담을 한다. 옴중은 옴벙거지로써 자신의 지체를 높이려 하나, 결국 옴이 오른 중임이 발각된다는 내용으로, 파계승에 대한 풍자를 보여준다.
  • 제4마당 : 연잎 · 눈끔적이춤 → 초월적 능력을 가진 고승 연잎과 보좌승인 눈끔적이가 놀이판에 나왔다가 파계승 옴중과 목중을 벌하고, 풍악소리를 듣고 어울려 춤추는 장면
  • 제5마당 : 팔먹중춤
  • 제6마당 : 노장춤
  • 제7마당 : 샌님춤
  • 제8마당 : 신할아비, 미얄할미춤 → 노인 신할아비가 부인 미얄 할미와 다투다가 미얄이 죽자 아들딸을 불러 장사를 지내는데, 이 때 딸이 무당이 되어 지노귀굿을 한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과 갈등 및 서민의 생활상을 보여 주며, 굿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 대한 감상 및 해석

 

'양주 별산대 놀이'는 산대놀이 계통의 공통 주제인 양반 사회와 파계승에 대한 풍자, 서민생활의 애환 등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벽사(僻邪)의 의식무와 굿의 형식을 가미하여 해학적으로 짜여져 있다. 따라서 대본에 나타난 내용도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희롱, 삼각관계로 인한 남녀간의 갈등, 서민 생활의 어려움 등이 중심을 이루면서 풍자와 웃음 · 탄식 등을 유발한다.

 

'양주 별산대 놀이' 역시 다른 탈춤과 연출 형태는 같다. 음악 반주에 춤이 주가 되는데, 가무 부분과 몸짓, 그리고 재담이라고 하는 사설, 즉 대사가 따르는 연극적인 형태로 상연되는 민속극이다. 또 문학적 관점에서 '양주 별산대 놀이'는 해서 가면극인 '봉산탈춤'과 그 구성이나 주제의식, 어휘의 사용 등 공통적인 요소가 많다. 먼저 각 과장이 인과 관계 없이 옴니버스식으로 엮어진 구성이란 점이 그렇고, 노골적인 비속어를 서슴지 않고 내뱉는 수법이 그렇다. 그리고 비판적 주제의식이나 해학과 풍자의 미학이 짙다. 그뿐만 아니라 해학과 익살의 내면에 미얄의 죽음 같은 비극성이 잠재되어 있는 점도 '봉산탈춤'과 일치된다.

 

핵심 정리

  • 연대 : 경기 양주 고을에서 18세기 경부터 공연됨.
  • 갈래 : 가면극 대본, 민속극(희곡, 극문학)
  • 성격 : 풍자적, 해학적, 골계적
  • 표현 : 노골적 대사,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표현과 비어가 섞인 일상적 회화체
  • 주제 : 서민 생활의 애환과 어리석은 양반 · 파계승에 대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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