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난봉가 - 미 상-
[ 이해와 감상 ]
경북 영양 지방에서 구전되어 전해지는 한국의 구전민요(口傳民謠)로, 남존여비의 유교적 · 봉건적 도덕률 속에서 각종 사회적 구속에 얽매여 시집살이를 하던 부녀자들의 생활을 노래한 것으로, 그들의 슬픔과 고난을 감동적으로 노래한 것이 많아 부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집살이 노래의 특징은 그 문체나 수사가 굳이 유식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평민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한 점으로, 영남지방에 많이 전해지는 내방가사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시부모의 학대, 남편의 배신, 고된 노동 등 시집살이의 고초를 영탄조로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나, 그 중에는 압제자의 횡포와 맞서 그들을 비난하며 자유롭고 보람 있는 생활을 관철시키고자 한 내용을 익살과 풍자를 섞어 반항적으로 노래한 것도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남편의 배신을 소재로 한 것이 특이하며, 임을 만나려는 주인공의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 있으며, 줄거리가 있다는 것도 다른 노래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자살로 해결하려는 점은 이 작품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살이 3년 만에 /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 진주 낭군 오실 것이다 진주 남강 빨래가라"로 시작된다. 가난한 시집에서 남편도 없이 시집살이를 하나 남편인 진주 낭군은 기생첩을 데려오고 아내를 외면하자 목을 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죽은 아내를 보고 진주 낭군이 '첩의 정은 3년이요 본처의 정은 100년인데 너 그럴 줄 내 몰랐단다.'라고 후회하는 것으로 마친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횡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의미 깊은 사설이다. 남편과 아내의 처지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남편의 배신에 대한 항변이 준엄하다. 짧으면서도 묘미가 있는 서사민요이다. 같은 내용의 노래는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나타나지만 특히 남편을 진주 낭군이라고 한 사설은 경상도지역에서 부른다.
[ 요점정리 ]
◆ 작자 및 연대 : 미상
◆ 성격 및 갈래 : 구비문학, 민요, 부요, 서사민요,
◆ 표현 : 반복법, 대조법
◆ 주제 : 시집살이의 한
◆ 출전 : 경북 영양지방에서 채록
◆ 구성
* 기( 1행) : 가난하고 외로운 삶
* 승(2 ~7행) : 남편의 귀가
* 전(8~14행) : 화자의 기대와 남편의 외도를 목격함.
* 결(15 ~ 끝) : 배신감으로 인한 화자의 자살과 남편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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