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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 해설]말이 놀나거늘 ~ 말이 놀나거늘 ~ [현대어 풀이] 타고 가던 말이 놀라서 고삐를 잡고 서서 굽어보니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고 푸른 산이 물 속에 잠겨 있구나.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것을 보고자 하노라. [이해와 감상] 맑고 깨끗한 물 위에 비추어진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에 말도 놀란다는 묘사가 생동감이 넘친다. 이 작품은 넓게 펼쳐진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밀도감있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는데, 금수강산의 빼어난 풍경에 작자도 취하고, 말 못하는 짐승도 취한다는 자연 친화적인 멋진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종장에서는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렇듯 아름다운 이 강산을 보고자 하노라' 라고 함으로써, 물아일체의 사상을 엿보게 한다. 자연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작자의 흥겨운 심정이 침착하게 나타나고 있는 작품으로, 적절한 비.. 2022. 5. 19.
[사설시조 해설]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 ~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 ~ [현대어 풀이] 바람도 쉬었다가 넘는 고개, 구름도 쉬었다가 넘는 고개 산진니(야생매), 수진니(길들인 매), 해동청(송골매), 보라매(사냥매)라도 다 쉬었다가 넘는 고봉 장성령 고개 그 고개 너머에 님이 왔다고 하면 한 번도 쉬지 않고 단번에 넘어가리라. [이해와 감상] 초장과 중장은 화자와 임 사이의 장애물이다. 종장은 그 장애를 뛰어넘는 사랑의 정열과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강렬한 사랑의 의지를 노래한 것으로 가식이나 허세없이 솔직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너무 높아서 바람도 구름도 날짐승도 모두 쉬어서 넘는 고개, 그 고개 너머에 님이 왔다고 하면 나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넘어가서 님을 만날 것이다. 사랑은 이렇게도 사람에게 무한한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인.. 2022. 5. 19.
[사설시조 해설]떳떳 상(常) 평할 평(平) ~ 떳떳 상(常) 평할 평(平) ~ [현대어 풀이] 상평통보는, 구멍은 네모지고 사면이 둥글어서 땍때굴 굴러다니기도 잘하여, (돌고돌아) 가는 곳마다 반기는구나. 어째서 조그만 그 쇳조각을 머리가 터지도록 다투느냐,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해와 감상] 엽전(돈)의 생김새와 유통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돈에 너무 집착하고 있음을 비웃으며 자신은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돈의 기능뿐만 아니라 돈의 위력과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초장에서 상평통보의 뜻풀이를 하기를 누구나 이것만 있으면 반상(班常)의 구별 없이 떳떳하고 평등하게 널리 통용할 수 있는 보배라고 하였다. 중장에서는 엽전의 실제 모양이 가운데는 구멍이 네모지고 네 면이 둥글다고 하였는데.. 2022. 5. 19.
[사설시조 해설]믈 아래 그림자 지니 ~ 믈 아래 그림자 지니 ~ [현대어 풀이] 물 아래로 그림자가 생기더니 다리 위로 중이 지나가는구나. 저 스님아, 거기 서 있으시오. 당신 가는 곳을 물어 봅시다. 그러자 스님이 지팡이로 흰 구름을 가리킬 뿐, 돌아서 보지도 않고 가는구나. [이해와 감상] 초장에서는, 흐르는 강물 주변의 산과 골짜기가 물에 비친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작자의 섬세한 시각적 이미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중장에서, 강물이 흐르는 다리 위로 지나는 스님에게 그 여정을 물어본다는 것은, 산과 강물을 바라보며 마음이 넉넉해진 작자가 인정어린 인사를 건네며 질문을 한 것이다. 종장에서, '흰 구름'을 가리킨 스님의 모습은 무한한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흰구름처럼 떠도는 초연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흰구..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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