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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n Seeing

2인조 도둑-막심 고리키<두 도둑의 인간미..>

by 휴리스틱31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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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도둑-막심 고리키<두 도둑의 인간미..>

 

1. 서평

 

우포 바유시치와 플라시 노가라는 두 도둑의 순수하면서도 프롤레타리아의 아픈 삶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현실적인 플라시 노가와 조금은 이상적이며 마음이 여린 우포바유시치의 모습이 나타났다. 읽기 전에는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우려와 달리 순수하고 동시에 가난한 두 도둑의 삶을 보여준 귀여운 작품이었다. 한겨울을 참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훔칠 준비를 하고 결국 바싹 마른 망아지 한 마리를 훔쳐 팔러 가다가 서로 우포바유시치는 돌려주자고 하며 플라시 노가는 살려면 팔아야 한다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우포 바유시치는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고 플라시 노가는 분노하며 다시 떠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인간의 솔직한 내면과 도둑이지만 숨길 수 없는 순수한 모습이 어울어진 프롤레타리아의 인간미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2. 작가

 

막심 고리키(1868~ 1936)

 

러시아의 소설가,극작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구둣방 사환, 여객선의 접시닦이,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문학수업을 하다가 1892년 막심고리키라는 필명으로 <마카르 츄드라>발표한데 이어 <체르카시>로 일역 러시아 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1901, 차르 타도를 외치고 지하 인쇄소 사건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체포, 1905피의 일요일가퐁신부 사선에 개입되어 투옥. 세계 지식인들의 항의로 석방, 이탈리아로 이주했다가 1914년 귀국했다.

1912<어머니>로 그리보예도프 상을 수상했으며 1936, 폐결핵으로 사망.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문학의 대표작가로, 그의 창작의 기본 주제는 소시민 근성과 자본주의적 착취의 비인간성에 대한 비판이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머니><유년시대><사람들 속에서> 등이 있다.

 

3. 작품의 길잡이

 

이 작품은 남의 물건을 훔쳐서 살아가는 착하고 어설픈 두 도둑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은 극도로 가난할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온전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있어 도둑이라는 직업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망아지를 도둑질하게 되면서 갈등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성격은 뚜렷이 구별된다. 플라시 노가는 매우 현실적이다. 반면 우포바유시치는 낙천적이면서 이상주의자다. 그는 망아지를 팔아 내 배를 채우기보다 망아지를 잃어버리고 슬퍼할 농부를 걱정한다. 플라시 노가가 왜 망아지를 풀어주자는 생각을 했냐고 묻자, 그는 인간이 불쌍해서 였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우포바유시치는 결국 병으로 죽고 혼자 남은 플라시 노가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지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간다. 프롤레타리아를 영웅으로 만드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4. 전체 줄거리

 

2인조 도둑인 플라시 노가와 우포바유시치는 읍내를 벗어난 외딴 곳에 살며 읍내에서 가까운 부락들에서 헝겊 나부랭이나 도끼같은 너절한 물건들을 훔치며 살아간다. 겨울에는 훔칠 물건이 없어 두 사람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힘겹게 겨울을 난다.

봄이 겨우 목숨을 지탱해가던 그들은 외딴 숲 근처에세 망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어두워진 후에 망아지를 팔기로 하고 숲에 숨어 기다리는데 그 사이 우포바유시치는 마음이 바뀌어 망아지를 풀어주자고 한다. 플라시 노가는 화를 내며 거절한다. 이윽고 밤이 되어 두 사람은 망아지를 팔러 길을 떠나지만 망아지가 개울물에 빠져 실패한다. 설상가상 우포바유시치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는 이별을 고하며 망아지를 놓아주자고 우겼던 일을 용서해달라고 한다. 플라시 노가 역시 그에게 심하게 군 점을 사과한다. 그러면서 이제 자기는 어떻게 살아야하느냐며 비통해한다. 그사이 우포바유시치는 그의 행복을 빌며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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