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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n Seeing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by 휴리스틱31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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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평

 

누구나 아는 이제는 유명한 작품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책으로 읽어 보았다. 영화로만 접하던 작품이라 줄거리나 느낌은 익숙해졌지만 책으로 다가가니 좀더 그 시대의 인문들의 심리와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유당 정권 말기를 시대 배경으로 한 이작품은 시골 국민학교 상급반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권력과 그 주변 인물의 속성을 그린 단편 소설이었다.

'엄석대'라는 급장으로 정형화되버린 권력,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익숙해져버린 아이들에 전학온 한병태() 또한 결국에는 동화되가는 이야기였다. 마지막 6학년때에서야 새로운 담임 선생님에 의해 엄석대의 정권에 해방할 수 있었던... 하나의 독재사회의 막을 내리는 줄거리였다. 어쩌면 어느 영화에서 본 것처럼 이또한 스톡홀름 중후군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본다. 가장 저항했던 한병태도 결국에 소망하던 일이 일어나 엄석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사회주의같은 공산주의가 바로 이런 사회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민중의 의식과 리더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다.

리더와 복종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나도 무언가 알수 없는 중후군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망상도 해보는 하루였다.

 

 

-줄거리

 

''는 아버지의 좌천으로 서울의 명문 국민학교에서 Y읍의 초라한 곳으로 전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학급 반장 엄석대가 담임 선생의 두터운 신임과 아이들의 절대적 복종을 받으며 군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저항해 보지만, '엄석대'''보다 월등한 학업 성적과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지니고 있는 터라서 달리 대항해 볼 방도를 찾지 못한다.

''는 엄석대의 폭력·위압·비행을 담임에게 고발하지만 시기와 질투로 인식되어 배척받고 소외당한다.

결국, 엄석대에게 굴복하고 동조하며 그의 시헤를 받는데, 6학년이 되자 민주적 의식을 가진 새 담임의 개혁 의지로 엄석대 체제는 몰락하게 된다. 학급은 새로운 체제의 환경에 시행 착오를 겪으며 허우적거리지만 점차 용기를 얻고 민주적 질서를 회복한다.

그 후 사회인으로 성장한 ''는 부조리한 현실에서 힘겹게 살아가며 엄석대에 대한 일종의 향수마저 느낀다. 그러던 중에 피서길에서, 수갑을 차고 경찰에 붙들려 가는 엄석대와 맞닥뜨린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배경 : 민중의 민주 의식과 정치 현실이 낙후되었던 60년대 4·19 전후.

* 공간적 배경의 상징성 : 우의적

초등학교 교실 = 4.19 전후 시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우의적)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성격 : 사실적, 풍자적, 비판적, 우의적

구성 : 회고 형식의 역순행적 구성

의의 : 권력의 실상을 생활 영역에 확대하여 한국적 정치 현상을 우의적(寓意的)으로 표현.

주제 : 절대 권력의 허구성과 부조리한 현실에 이기적으로 적응하는 소시민적 근성 비판.

부정한 권력과 독재에 맞서는 민주적 주인의식

 

 

-구성

 

발단 : ''는 아버지의 좌천으로 시골 학교로 전학가게 되고, 절대 권력을 지닌 반장 엄석대를 만나게 된다.

전개 : ''는 엄석대 체제에 저항하다가 질시와 배척을 받게 되고 소외당한다.

위기 : ''는 절대 권력의 체제에 더 이상 저항할 의사가 없음을 보이고 순응하고 동조한다.

절정 : 새로운 담임에 의해 엄석대 체제의 허구성이 드러나며, 민주적 환경이 새 질서를 회복한다.

결말 : 사회인으로 성장한 후 또다른 현실의 부조리함을 느끼며 살던 중, 잡혀가는 '엄석대'를 보게 된다.

 

 

-등장인물

 

(한병태) : 합리적·민주적 사고를 지닌 성격으로 엄석대의 권위에 도전하지만, 현실의 부조리함에 좌절하는 인물.

엄석대 : 절대 권력을 지니려 하며, () 아이들의 이기적 속성을 교묘히 이용할 줄 아는 인물.

아버지 : 현실의 가치를 긍정하는 인물.

5학년 담임 : 방관자적, 현실 순응형 인물.

6학년 담임 : 개혁적 의지를 실천하는 인물로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존중하는 인물.

 

 

-이해와 감상

 

자유당 말기 정치적 바람을 맞아 좌천된 부친을 따라 시골로 전학을 간 <한병태>는 강력한 힘을 가진 반장 <엄석대>에 의해 자신의 학급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반장은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전체주의적 권력기관인빅 브라더처럼 급우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또 아이들은 모두 거기에 순응해 살고 있다. 그러나 반장은 단순히 억압적이지만은 않다. 때로는 미묘한 협박을 통해, 때로는 은밀한 회유를 통해 반항하는 세력을 결국 자신에게 굴복시키고 예속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다분히 정치적인 인물이다.

한병태 역시 처음에는 정면으로 반장의 억압과 횡포에 맞선다. 그러나 고도의 독재자인 반장은 그를 처벌하는 대신, 그의 주변 인물들을 괴롭힘으로써 한병태를 철저하게 고립시킨다. 그리고 동시에 은밀한 위협과 거절할 수 없는 회유공작을 시작한다. 담임교사와 학교당국은 철저하게 무능하고 부패해 있으며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반장 편을 들어준다. 결국 한병태는 살아남기 위해 권력의 위협과 회유에 굴복하고 독재자와 타협한다.

 

 

-이문열 연보

 

1948년 서울 청운동에서 아버지 이원철과 어머니 조남현의 32녀중 3남으로 태어나다. 본명은 이열(李烈)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공산주의 자였던 부친이 월북하고, 어머니와 5남매가 작가의 외가가 있는 경상북도 영천군 금호면 섬돌에 잠시 머물다가, 친가의 고향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원리동으로 이사하다.

1953년 경상북도 안동읍으로 이사하여 중앙국민학교에 입학하다.1957년 국민학교 4학년 때 안동에서 서울로 이사하여 종암국민학교로 전학하다.

1958년 다시 경상남도 밀양으로 이사하여, 밀양국민학교로 전학하다.

1961년 밀양국민학교를 졸업하다. 밀양중학교에 입학하나 6개월만에 그만두고 석보면 원리동으로 이사하다.

1962년 고향에서 3년 동안 큰형이 황무지 2만평을 개간하는 일을 돕다.

1964년 고등학교 입학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안동고등학교에 입학하다.

1965년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산으로 이사한 다음 3년간 별일 없이 소일하다.

1967년 대여섯 달 동안 장티푸스를 앓다. 대학 진학 준비를 하다.

1968년 대학 입학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다.

1969년 사범대학 문학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다. 이때 작가가 될 결심을 굳히는 한편 사법고시를 준비한다.

1970년 사범대학을 중퇴하고 사법고시에 전념하다.

1973년 사법 고시에 3번 거듭 실패하다. 박필순(朴畢順)과 결혼한 다음 군에 입대하여 서울과 서부 전선에서 통신 보급병으로 근무하다. 맏아들 재웅(在雄)이 태어나다.

1976년 군에서 제대하고 석보면 원리동으로 돌아가다. 곧 바로 대구로 나와 2년간 학원에서 강의하다.

1977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당선되다. 이때부터 이문열(李文烈)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하다. 둘째아들 재유(在由)가 태어나다.

1978년 대구 매일신문 22기 기자로 입사하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이 당선되다. 사람의 아들로 제3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다.

1980년 대구 매일신문사를 그만두고 창작에 몰두하다.

1982금시조로 제15,동인문학상을 수상하다. 동남아와 유럽을 여행하다. 딸 기혜(沂慧)가 태어나다.

1983황제를 위하여로 제3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하다. 평역삼국지자료 수집을 위하여 대만을 여행하다.

1984년 일본을 여행하다. 11월 서울로 이사하다.영웅시대로 제11중앙문화대상을 수상하다.

1986년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장암2리에 창작실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집필활동을 시작하다.

1987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제11이상문학상을 수상하다.

1990년 소련, 동독과 서독, 스웨덴, 헝가리, 폴란드 등을 여행하다.

1988년 미국과 중국을 여행하다.

1992시인과 도둑으로 제37현대문학상을 수상하다. 대한민국 문화상을 수상하다.

1993년 이집트를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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