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한국의 역사인식 >
□ 20세기 한국역사학의 성과
○ 조선시대 이래 19세기까지의 역사학
- 경학(주자학)으로부터 제대로 독립되지 못한 채 왕조와 양반지배층을 중심으로 한 역사 서술에 그침
○ 20세기 역사학은 중세적인 역사관을 청산하고, 근대적인 역사관으로 무장하면서 근대적인 학문으로 독립
○ 과제 :
① 중세사학으로부터의 탈피와 근대사학의 수립
② 식민주의 역사학에 대한 비판과 극복
③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지향하는 역사학의 수립
○ 한국 근대 역사학에서 무기가 된 것은 역사 서술의 주체로서 새로이 발견한 민족, 민중, 계급이었다
① 민족의 발견 : 신채호, 박은식
② 계급ㆍ민중의 발견 : 백남운, 민중사관
○ 근대주의를 수용하여 한국사를 발전적 시각에서, 그리고 세계사적 보편성과 연관시켜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이는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사관, 특히 정체성론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무기를 제공
③ ‘내재적 발전론’의 정립 : 조선후기 농업에서의 자본주의적 맹아를 ‘경영형 부농’의 검출 통해 확인. 강만길ㆍ김영호ㆍ송찬식 등 상업ㆍ수공업에서의 자본주의 맹아 확인 노력. 한국사 발전 과정의 보편성을 확인하려는 작업
- 식민사관의 정체성론을 정면에서 비판하고, 실증적 연구로써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 과정을 증명. 경제사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음. 김철준은 한국의 문화는 자기 전통 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며 그 폭을 확대시켜 나왔다고 봄. 이기백은 한국사의 발전 과정을 사회적 지배세력의 확장 과정을 설명.
○ 20세기 한국사학의 가장 커다란 성과
- 한국사를 주체적 관점, 발전적 관점, 그리고 과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
□ 20세기말 한국역사학의 문제점
○ 민족주의와 탈민족주의
- 가장 주된 역사관인 민족주의는 초창기 국수주의적인 경향, 관념주의적 경향 드러냄
- 20세기 후반기에는 연구 성과에 민족주의적 성향이 과도하게 나타남
- 강력한 비판 제기 : 임지현의 한국사 민족주의 비판
<사례> 한국민족의 기원을 기원전 10세기경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주민에서 찾는 것, 고대 한일관계사를 민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 비판적 관점, 남북국시대론, 중세의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로 인한 민족적 통합을 강조하는 경향 등 한국사학계가 민족의 구성에서 언어ㆍ문화ㆍ혈통 등을 강조하고 정치ㆍ경제적 측면은 소홀히 함으로써 우익의 국수주의적 경향과 차별성을 지니지 못했다고 지적.(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소나무, 1999)
- 고대사의 경우 동아시아 전체를 시야에 넣고 바라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야를 자꾸만 한반도 안에 고정시키거나 한반도 중심으로 사고하고, 또 삼국시기에 민족 개념을 도입하여 강시 상황을 사고하는 문제점 드러냄
- 대안 : 시민적 민족주의, 열린 민족주의, 인류 보편의 이념과 문화다원주의 위에 선 열린 민족주의
○ 한국사에서 계급 문제를 지나치게 강조
- 전근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했던 신분의 문제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약화된 측면
- 민중사관의 문제 : “민중은 모두가 운동에 참여해야 하는가?”
○ 내재적 발전론
- 일국사적 연구 경향, 실증적 뒷받침의 미흡(‘자본주의 맹아’ 논쟁)
- ‘세계사 속의 한국사’ 절실
□ 21세기 한국역사학의 전망
○ 민족주의 사관 극복
- 학문과 현실의 일정한 거리와 긴장감의 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갈 것. 지나치게 현실을 의식하고 실천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역사학은 비판에 직면할 것
- 현실 인식에도 변환 :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민족주의보다 국제연대가 더욱 강조되어 갈 것. 민족주의는 갈수록 더욱 보수화 경향을 띨 것
○ 근대주의 시각 극복
-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는 연구자들이 상당수 등장할 것
- 내재적 발전론 : 서구 지향의 근대주의적 시각, 일국사적 관점 지양
○ 새로운 역사학의 대두
- 생활사, 사회문화사, 지방사 연구
○ 일상생활사
- 이름없는 대중들의 일상생활이 가진 독특한 경험과 문화의 내적 세계에 주목함으로써 기존의 사회구조사적 분석이 놓치거나 단순화한 역사적 삶에 새로운 해석을 시도
- ‘아래로부터’라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서 서민 대중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재평가
- 평범한 사람들의 일기나 비망록, 그림이나 사진자료, 인터뷰를 통한 구술자료 등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이용, 기존의 통념을 수정
○ 지방사
- 한국사학계에서는 아직도 전국사 혹은 국가사의 일부분으로 다뤄짐. 사례 연구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함
- 지방공동체의 전체사, 즉 그 공동체의 기원ㆍ성장ㆍ해체를 연구하는 역사
- 지방의 하나의 독립된 우주가 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국가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점, 이중성을 띠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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