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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삼대 - 염상섭 분석 및 줄거리

by 휴리스틱31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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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염상섭(廉想涉,1987 - 1963)

염상섭 廉想涉(1897 - 1963) 소설가. 본명은 상섭(尙燮), 호는 횡보(橫步).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출생했다. 1917년 교오또오부립중학을 졸업하고 케이요오 대학 문과에 입학하였다. 재학중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어 대학을 중퇴했다. 평소 고집과 술이 세기로 유명해서 호가 횡보였고 오랫동안의 문단 생활에도 내성적이고 아집이 세 특별한 친구가 없었다. 스스로 에밀 졸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0<<폐허>>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이다. 이때 <<개벽>[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했다. 이후 [만세전](1923), [제야](1923), [삼대](1932), [두 파산](1948), [짖지 않는 개](1952) 등을 발표하였다.

 

염상섭의 작품 경향은 이광수류의 선각자 의식에서 벗어나 개인적, 실존적 고뇌를 사회적, 보편적 고뇌로 치환시키고 반대로 사회적, 보편적 고뇌를 개인의 실존과 결부시켜 이해하려는 근대적 예술인 특유의 자각을 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자각은 그가 특정한 독자층을 기반으로 하여 자시의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잘 나타난다. 즉 염상섭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자아를 확인하고 발견해가는 양식있는 부르조아지(시민계습)을 작품의 등장 인물과 독자층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이광수의 문학이 조선의 전 민족을 독자층으로 지향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모호하고 관념적인 약점을 지녔다면 염상섭의 이러한 나름대로의 뚜렷한 인식적 색깔은 긍정적 의미에서 시민 문학의 성장을 기대해 볼만한 진취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

 

 

 

 

3.1운동의 성격 자체가 전민족의 의지를 하나로 모았던 시민 혁명의 모습을 띠고 있었던 만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그의 작품들은 일제의 교활한 문화 정책의 허실을 주의깊게 주시하는 현실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런 경향은 중인계층의 서울 토박이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개인사와도 무관하지는 않다. 전통적으로 갑신정변과 갑오농민전쟁(동학혁명) 등 개혁의 배후에는 중인들의 근대적 자각이 있었던 것처럼 그의 중인 의식 안에는 당대의 현실을 실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이 김동인 류의 소시민성과 구별될 수 있는 근거도 당대의 현실을 깊이 있게 주시할 수 잇는 양식있는 비판력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의 문체가 점액질의 끈끈함으로 표현되는 까닭도 지속적인 사고의 연장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그의 근대적 지식인 성향에서 야기되는 한 특질이다.

 

자연주의의 왜곡된 수입으로 간혹 논란이 있었으나 그의 인식의 혼란은 인정되더라도 특정 사조의 유입은 각 나라와 민족의 특수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변호될 수 있는 것인 만하다. 당시 자연주의적 시각으로 그가 발견해 낸 것은 유교적 세계관 안에 존재하는 개인의 문제였다. 개인의식과 개성을 발견하고 이를 당시의 현실 감각으로 구체화시키려고 한 데서 그의 작품은 좀더 근대적 성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인물 관계

 

1. 가족을 이루는 인물

 

조의관 (부인) 수원집(후처)

(창훈)…………상훈 부인 홍경애(), 김의경()

:

(문기)(덕희)덕기 부인

 

 

 

 

2. 시대적 이념을 보여 주는 인물

 

()목사 ()

()혁명가 ─┐ ㅣ ┌─()애국지사 : 옥사

필순…… 김병화 홍경애

()전여교사 ┘ /\ └─()

피혁 장훈

 

'조덕기''김병화'의 갈등 양상

 

 

조덕기는 부유한 조의관의 손자로 동경 유학길에 비단 이불을 가져갈 정도로 유 한 계급인 가정에서 자라났다. 해사한 외모에 명쾌하며 안존하고 순편한 성격에 이해심이 많으므로 ○○관과 같은 기생집이나 양요릿집에 가기를 좋아하고, 청요릿집이나 오뎅집에 가기를 싫어한다. 또한 친구 병화가 고분고분하기를 원하고 있다.

김병화는 딸이 여직공으로 벌어 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집에서 하숙을 하지만 하숙비조차 내지 못하는 '가난한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으므로, 거무튀튀하고 유들유들한 맛이 있느니만큼 거만하고 고집스러우며 뒤틀어진 성격에 '급진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어 매사에 비판적이고 굴욕감을 참지 못하며 밥보다도 술을 좋아한다.

 

 

'삼대' 전편에 나오는 인물의 3유형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의 '삼대'를 중심으로 한 조씨 일가의 인물군

김병화, 피혁, 장훈, 필순의 부친, 홍경애 부친 등 이념적 인물군

매당집과 수원집을 가운데 두고 뭉친 퇴폐적 인물군

※ ①, 의 인물군이 작품 구성의 기둥을 이루고 거기에 이 관여하여 의 대립성을 적당한 선에서 저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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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장편소설, 사실주의 소설

 

문체

난삽하고 장황한 서술, 요설체 문장

서울 특유의 말씨, 사실적 문체

 

표현

사실적이고 정밀한 묘사, 세부 묘사

 

인물

삼대(三代)에 걸친 신,구 세대의 가족 구성원과,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두 친구의 전형화(典型化)

1. 조의관 : 한말 세대(1), 유교적, 수구적, 보수적 인물

2. 조상훈 : 개화기 세대(2), 기독교적, 개화적, 과도기적 인물

3. 조덕기 : 식민지 세대(3), 중도적, 절충적 인물, 부르주아 지식인.

4. 김병화 : 진보적, 현실적 인물, 프롤레타리아 계급

 

배경

시간적 : 일제 식민지 시대(1930년대 전후)

공간적 : 서울 중산층의 집안(덕기의 집) > 바커스(술집)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제재

두 친구와 '바커스'의 미인

 

출전

조선일보(1931.1~9.17), 단행본 <삼대> (1948)

 

주제

일제하의 세대간의 갈등 및 현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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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의 감상

 

 

 

'삼대'1920년대 한국 현실을 묘사하려는 데에서 출발하여 여러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몰락해가는 현장에 초점을 맞추고 그와 같은 몰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려는 데 역점을 둔 작품이다. 특히, 시대상의 묘사 문제에 관한 한 '삼대'의 성과는 두드러진다고 하겠다. , '삼대'는 근대화 과정에 얽힌 갈등 양상과 조국의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연유하는 갈등 양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당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통찰, 분석, 탐구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삼대'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축을 구성의 골격으로 하고 있다. () () ()을 중심으로 한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세대간의 대립과 갈등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종축(從軸)으로 하고, 김병화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 당국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사건을 횡축(橫軸)으로 하여 주인공인 덕기를 중심으로 얽혀져 있다. 이러한 이중 플롯은 당시에는 처음으로 시도된 것으로 한국 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이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세대의 다양한 생활 양상, 그리고 같은 세대의 여러 가치관을 한 작품 속에 수용함으로써 식민지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관과 생활상을 일단 정리하고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모색하고자 한 염상섭의 작가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삼대에 나타난 시대상

 

 

 

우리 근대사에서 20세기 전반기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다. 하나는 전통적 봉건 사회로부터 새로운 근대 사회로의 이행기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식민 통치의 질곡으로부터의 해방 투쟁기라는 점이다. '삼대'는 전자의 시대상을 조의관 일가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고, 후자의 시대상을 김병화를 중심으로, 필순, 홍경애 등을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삼대'는 근대화 과정에 얽힌 갈등 양상과 광복 투쟁에서 연유하는 갈등 양상을 반영함으로써 당대의 시대상을 같은 비중으로 충실하게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삼대에 대한 작가의 말

 

 

 

'삼대'는 신구 시대를 조손(組孫)으로, 그 중간의 신구 완충지대적인 시대, 즉 흑백의 중간적이요 흐릿한 회색적 존재로서 부친의 대를 개재시키어 새 시대상의 추이와 그 특징을 밝힌 작품이다.

이 조 부 손 삼대를 다시 명확히 규정한다면, 조부는<만세>전 사람이요, 부친은 <만세> 후의 허탈 상태에서 자타락(自墮落)한 생활에 헤매던 무이상, 무해결의 현실 폭로를 상징한 부정적인 인물이며, 손자의 대에 와서 비로소 새 길을 찾아들려고 허덕이다가 손에 잡힌 것이, 좌익에의 동조자 혹은 동정자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보더라도, 이것이 3 1운동 후 한 귀통이에 나타난 시대상이자 동시에 인텔리층의 일부가 가졌던 사상적 경향이었던 것이다.

 

 

 

염상섭과 [폐허]

 

 

 

염상섭은 [폐허]의 동인이면서 그 중심 인물이었다. [폐허]1920년에 간행된 순문예 동인지로서 염상섭, 김억, 오상순, 황석우, 남궁벽, 민태원 등이 주요 동인 이었다. [폐허]란 제명은 독일 시인 쉴러의 시구(詩句) '옛것은 멸()하고 시대는 변하였다. 새 생명은 '폐허'로부터 온다.'에서 취한 것이다. [폐허]는 낭만주의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퇴폐적인 경향이 짙었다. 통권 2호로 폐간되었고, 편집 겸 발행인으로 고경상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인 중심 인물은 염상섭이었다. 그는 '폐허에서'라는 권두언을 통해 [폐허]창간의 취지를 밝혔으며, [창조]의 주동 인물인 김동인과 경쟁 의식을 지니고 이외 간행을 주도했던 것이다.

 

 

 

염상섭의 현실 인식 태도

 

 

 

'삼대'의 배경을 이룬 1930년대 사회 현실에 대한 염상섭의 의식은 다음과 같다.

(1) 항일 광복의 의지 : 식민지 치하의 현실이 비정상적임을 인식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2) 봉건 가족 제도와 구도덕에 대한 비판 의식 : 개인의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근대 의식을 지녔다.

(3)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 : 식민 통치, 봉건 윤리, 봉건과 근대의 사회적 갈등 등을 지닌 당시 사회를 묘지처럼 인식하고 이로부터 탈출하고자 하였다.

(4) 외래 사조 유입에 대한 비판 의식 : 외래 사조 유입은 내용보다 형식, 창조보다 모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였다.

 

 

 

 

삼대의 형식과 주제의 연관성

 

 

 

장편 소설에서, 형식과 플롯을 동일한 개념으로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소설보다는 극에서 플롯이 중요한 의미를 띤다.

조 부 손의 삼대가 펼치는 활동이 삼대의 형식을 규정하고 있다. 이들 세 세대가 동시적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것은, 당시의 시대상이 변화의 와중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당시 인테리들의 사상적 방향 모색은 전체적으로 미해결의 양상을 보여 준다. 이러한 양상이 '삼대'의 형식에도 나타나 완결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세 세대를 동시에 다루다 보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실을 드러내는 데에 소설의 구성이 제약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세대별 특징

 

 

 

1) 1 세대

- 국권 상실로 인해 유년기 내지 청년기에 모국어 사용을 금지당함으로써 자연스런 삶의 정서적 발달을 억제당한 세대, 개인적 보신(保身)을 목표로 일찍이 관직이나 경찰, 군인 등으로 진출하여 일제의 하수인 역할을 한 부류나 징병이나 징용, 정신대 등으로 끌려나가 제국주의 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된 사람들, 일제의 수탈로 삶의 뿌리를 뽑힌 채 간도 등으로 유랑해야 했던 사람들, 민족의식을 가지고 국내외에서 항일투쟁의 전열에 섰던 유형의 인물 등 다양하다. <수난이대>, <꺼삐딴 리>, <사하촌>, <두만강> 등 작품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 세대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세대의 사람들은 해방 후에는 민족 분단으로 이어지는 좌우익의 이념적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어떤 형태로든 휩쓸려 들어가고, 이어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이념의 선택을 강요당한 채 냉전시대를 살아가는 각자의 삶의 방식을 체득해야만 했다.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1세대가 이들에 속한다. 이들은 식민지 시대부터 해방, 전쟁, 그리고 4.19, 5.16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기의 시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오랜 동안의 수난에 피해의식을 느끼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 하면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삶(주로 수난)의 경험을 통해 굳어진 논리를 다음 세대에 강요하고 있다. '피해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라는 극단적인 체험논리가 구체적으로는 반공 논리와 어우러져 개인적 보신의 삶에 급급하게 함으로써 뒷세대와의 대화 단절 등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식민 사관과 반공 안보 논리가 정서적으로 몸에 베어 있는 이 세대는 진보적인 것에 대한 거부의사가 큰 만큼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념 지향적이다.

일본 유학파를 중심으로 한 친일파는 해방 후에도 기득권을 고스란히 2세들에게 물려줌으로써 여전히 이 사회의 존경받는 지도급 인사들로 치부되고 있다. 반면 민족 해방투쟁에 나섰던 독립인사들의 2세들은 유년 시절 교육 기회의 박탈,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해서 현재까지도 불우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2) 2 세대

- 해방 전후에 태어나 유년기를 전쟁으로 공포와 궁핍 속에서 지낸 한글 세대. 이들은 청소년기의 궁핍 속에서 오히려 개인적인 성취욕구를 강화시켜나감으로써 성년이 된 후 경제 성장의 주역들이 되기도 하였다. 반면,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의 희생물이 되어 궁핍한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나, 고향을 떠나 도시 빈민으로서 어렵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은 419, 516, 66, 삼선 개헌, 유신 등의 정치적 변혁을 젊은 시절에 겪었던 세대로서 정치적 의사표현이 비교적 분명한 편이다. 이들은 유년, 청년 시절의 궁핍에 대한 개인적인 보상 심리가 강한 편이어서 그것이 자식에 대한 굴절된 교육열로 드러나기도 하며, 과보호 등 가족 이기주의의 형태가 주로 이들 세대에 만연되어 있다. 이념적으로는 1세대처럼 완고한 체험 논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렵게 얻은 '안정'을 허무러뜨리고 싶지 않은 본능적 움추림(이른바 중산층 의식으로 투영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반공 의식으로 내면화시키고, 친미적 정서 속에서 자라온 탓으로 나이에 걸맞지 않는 보수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3) 3 세대

- 70년대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 세대. 전세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물질적 풍요를 누림으로써 궁핍과 공포의 체험이 전혀 없는 집단이 생겨났다.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전자 제품의 발달, 보급으로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 문화가 달라진 상태에서 자라났다. 자본주의 상품 문화에 젖어 공동체 문화 경험이 거의 없으며 민족 문화와 서구 문화의 차별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세대. 무차별한 상품 광고를 통한 소비 문화의 만연은 이들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자극하여 도시농촌 또는 경제 정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획일적이고 비생산적인 오락, 소비의 풍토를 조성했다. 그리하여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도시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은 공동체 의식이나 연대감이 부족하고, 도시 빈민이나 빈농의 자식 등은 도시의 고급 문화에 대한 선망과 실제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주체하기 힘든 위화감을 느끼며 자라기도 한다. 또한 부모의 과잉 교육열로 인해 이 세대는 제 나이에 값하는 사회적 성취 욕구를 가지지 못하고 제도화된 틀 속에서 순응을 강요당하고 있다. 전후 세대로서 기성 세대의 체험 논리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열려 있다. 그러나, 확고한 이념 지향보다는 무관심이 만연되어 그것이 자칫 다양성으로 잘못 여겨지는 경우도 흔하다.

---전국국어교사모임,함께여는 국어교육, 합본호

 

 

 

삼대 소고(小考)

 

 

 

1) 봉건 의식의 집념과 붕괴

- '삼대'는 조의관과 그의 아들 상훈 그리고 손자인 덕기의 의 하향적 가족 관계를 종적(從的) ()으로 하고, 덕기와 그의 친구 병화 그리고 애인격인 필순 등과의 대등적인 관계를 횡적(橫的) ()으로하여 전개되는 입체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종축은 조의관의 집과 가족관계를 배경으로하여 전개되고 횡적 축은 술집, 하숙집, 교회, 음식점 등 사회적 확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삼대'는 기본 구조에 있어서도 개인과 사회의 대응을 바탕으로 한 복합 구성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복합 구성의 첫 모티브는 조의관과 덕기간의 세대적(世代的)인 시각의 차이점에서부터 시작된다. 덕기의 친구인 병화를 바라보는 조의관의 시선은 부정적이고 비판적이다. '대가리 꼴하고'라는 직설적인 표현속에는 새로운 세대에 대한 비판과 매도의 부정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의관은 돈을 지키는 열쇠와 조상을 모시는 사당의 두 가지가 인간의 알파요 오메가라는 철저한 조상 숭배 정신과 배금주의적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교육까지도 인간을 조상 숭배(祖上崇拜)와 가문 유지(家門維持), 그리고 재물의 수단으로 보는 조의관의 교육관은 봉건 사회에서 유교적 이념에 뿌리박은 인생관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삼대'에서 조의관은 유가(儒家)의 이념이 지배하는 조선 사회에 정신적 태반을 둔 봉건의식의 전형적(典型的)인 상징이었던 것이다. 아들 상훈을 적극 무시하고 부정한 것도 실상은 새로운 개화의 물결 속에서 스스로의 봉건의식을 수호하려는 인간됨이었던 것이다.

 

 

 

 

2) 근대지식인의 형성

- 덕기의 인간적 특성은 조의관 - 상훈 - 덕기의 수직적 관계에서보다는 병화 - 필순과의 수평적 관계에서 첨예하게 드러난다. 실상 <三代>의 발단이 덕기와 병화의 우정 관계(友情關係)에서 그 모티브를 잡고 있다는 점을 찾아낼 수 있다. 덕기와 병화의 우정은 발단부터 계급적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도 병화의 야유적 공격성보다는 덕기는 수동적 온건성을 보여주고 있다. 덕기는 병화와의 우정에 있어서 가능한 한, 직접적 충동을 회피하는 온건적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온건적 태도는 덕기의 祖父觀이나 父觀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즉 덕기는 조의관이 상징하는 철저한 봉건주의를 구태여 否定하려 하지도 않으며, 상훈이 지향하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을 받아들이지만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당시 식민지하 지식인의 현실 수용 자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덕기는 두 세계의 대립을 긍정하는 절충적 인생관을 가진 지식인으로서 첫 번째 특징이 된다.

또한 덕기는 경도행(京都行)이 상징하는 끊임없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추구와 갈망은 식민지하 이땅의 지식인들의 공통적인 자아 발견과 확대의 노력을 뜻한다. 덕기의 또 하나의 근대적 특징은 그가 냉철한 현실인식과 비판 의식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1920년대 - 1930년초의 계급투쟁의 정신적 차원을 말해 주는 신랄한 비판이 있는데, 대부분 프로 운동가들이 反日帝라는 현실적 명제를 계급 투쟁 운동으로 이해하여, 여기에 무분별한 의욕만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정신적 응집력이 다분히 감정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는 덕기의 지적은 당대 현실의 성급한 계급 의식에 대한 비판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을 통하여 덕기는 참다운 사회의식 내지는 역사 의식을 주장하는 근대 의식적 각성을 보여준다.

'삼대'는 하나의 개성과 또 다른 개성의 충돌에 그 근원적 모티브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삼대'의 구성은 조의관, 상훈, 덕기에 이르는 시대적 모랄의 갈등과 모색을 통시축으로 또한 덕기, 병화, 필순에 이르는 사회 의식과 개성의 갈등과 이해를 공시축이라는 방법으로 형상화(形象化)되어 있다. 조의관의 일방적 평면성과 조상훈의 갈등적 모순성, 그리고 덕기의 포용적 입체성은 그 자체로서 한말부터 일제에 이르는 시대풍 속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세대적 갈등과 사회적 변동에 따른 개인적 갈등 속에서 개성의 발견과 확립이라는 염상섭 문학의 이상이 문학적 형상을 얻기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염상섭의 '삼대'는 개인과 사회 그리고 개인과 역사라는 근본적인 소설의 문제를 날카로운 작가적 통찰력에 의해 재구성함으로써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근대적 발전 과정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학적 의미를 지닌다.

--오현봉,三代小考, 국어국문학 71

 

 

 

 

 

 

'삼대' 해설

 

 

 

'삼대'1931, 조선 일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장편 소설이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로 이어지는 삼대의 인물들을 통해 시대 변화와 함께 드러나는 사고 방식의 차이와 갈등, 그리고 식민지적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할아버지 조의관은 서울의 중인인데, 재산을 모아 벼슬과 족보를 사서 양반 행세를 하며, 시대적 대세와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적 사고 방식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데 아들인 상훈은 새로운 시대를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 들여,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 사회 사업을 한답시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기에 여념이 없다. 조의관은 이런 아들과는 아예 관계를 끊어 버리고, 대신 일본 유학을 하고 있는 손자 덕기에게 기대를 걸어, 그에게 재산을 넘기고 세상을 떠난다. 덕기는 새 시대의 문물과 사고를 익혀 당대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은 하지만, 매우 어중간한 태도와 행동으로 일관하는 인물이다. 그리하여 그는 할아버지의 사고 방식을 이해하기도 하고, 사고 방식이 급진적인 친구 김병화를 소극적으로 후원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뚜렷한 의지가 없다. 결국, '삼대'는 이들 세 인물과 주변 상황 및 현실적 변모 과정을 통해 한 자산가 가문의 몰락을 그리면서, 조의관과 김병화로 대표되는 신구의 대립을 덕기를 매개로 하여 조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작가 염상섭은, 이러한 인물들의 내면 세계를 파헤쳐 가면서, 이들이 활동하는 무대인 식민지적 현실에 주목한다. 주지하다시피, 3.1운동은 이 땅에 삶의 터전을 일구어 살던 우리 동족으로 하여금 식민지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부딪혀야 하는 삶의 여건들에 대해 한편으로 대응하면서, 새로운 민족적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부단한 시련의 시기를 다시 새롭게 맞아야 했던 것이다. <삼대>의 작가 역시 이 점에 남다른 관심과 각성을 보였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질서와 가치관의 혼류 속에서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식민지적 상황들을 조감할 수 있다.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해 살아가는 구세대들과, 부의 축적으로 인한 신분 상승에의 의지들이 적나라하게 파헤쳐지는 한편, 신식 문물에의 경도와 의식 없는 생활의 비참한 패배, 그리고 새 세대의 주인공으로서, 자각을 앞세우면서도 현실적인 장벽 앞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행동이, 계층 간의 갈등과 더불어 적절히 형상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 교과서,문학과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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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파산(破産, 1949, <신천지>)

 

 

등장인물

정례 모친: 경제 파산자. 국민학교 앞에서 구멍가게를 함. 옥임의 동창생.

 

옥임: 성격 파산자. 세태에 물들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김.

 

 

 

줄거리

"어머니, 교장 또 오는군요."

 

학교가 파한 뒤라 갑자기 조용해진 상점 앞길을, 열어놓은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고 등상에 앉았던 정례가 눈살을 지푸리며 돌아다본다. 그렇지 않아도 돈 걱정에 팔려서 테이블 앞에 멀거니 앉았던 정례 모친도 저절로 양미간이 짜붓하여졌다. 점방 안에는 학교를 파해 가는 길에 공짜 만화를(중략)

 

정례네는 빚에 시달리게 되었다. 김옥임 여사에게 10 만원,교장에게 5 만원 부채를 진데다 이자가 겹쳐 빚은 늘어나기만 한다.집을 저당잡힌 돈으로 국민 학교와 여자 중학교 맞은 편에 문방구 점을 내면서 밑천이 모자라서 꿔어 온 돈이다. 그런대로 잘 되던 문방구점이 빚에 잡혀 김옥임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동업조로 돈을 준 김옥임은 또박또박 배당금을 받아, 출자한 돈 10만원의 갑절인 20만원을 이액으로 거둬들이고는 그 채권은 교장에게 넘겼던 것이다. 문방구점까지 집어삼킨 악랄한 김옥임은 정례 모친과 동창으로 동경 유학 시절에는 여성 운동에 앞장서기까지 했던 여자였다. 그러던 그녀는 친일파 도지사 영감의 후실이 되어 날뛰다가 몰락하게 되자, 행복하게 사는 친구 정례 부친을 시기하여 심하게 괴롭히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돈 때문에 김옥임과 다툼질을 하고 망신을 당한 후 살림도 파산이 되자 정례 모친은 몸져 눕게 돈다. 남편은 고장난 자동차를 빚 대신 김옥임에게 떠넘겨 골탕먹일 궁리를 하면서 병석에 있는 아내를 위로한다.

 

정례 부친은 앓는 마누라 옆에 앉아서 이렇게 위로하였다.

 

"옥임이 돈을 먹자는 것두 아니지만, 무순 재주루? "

 

마누라는 말리는 것도 아니요, 부채질하는 것도 아닌 소리를 하였다.

 

"김옥임이도 요사이 자동차를 놀려보구 싶어 한다는데, 마침 어수룩한 자동차 한 대가 나섰단 말이지. 조금만 참아요 우리 집문서 아무래두 김옥임 여사의 집으로 찾아가고 말 것이니."

 

하며, 정례 부친은 앓는 아내를 위하여 뱃속 유하게 껄껄 웃었다.

 

해설

해방 직후 서울 황토현 부근을 무대로 살아가는 서로 대비되는 두 중년 여인(정례 어머니, 옥임)의 파산 과정을 그리고 있다. 건강한 정신의 삶을 살고자 했던 정례 어머니와, 시대 혼란을 틈타 현세의 안녕과 치부를 노리던 옥임은 그들보다 더 영리에 밝은 속물들에 의해 각각 경제적, 정신적 파산을 겪는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물질만능의 세태를 사실적 엄정성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방 직후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던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객관적, 중립적 입장을 고집하여 단지 세태를 관찰하는 데 만족하는 작자는 정례 모친의 심리와 함께 옥임의 심리도 상세하게 밝힘으로써 그들이 모두 현실을 살아가는 개성적 인물의 하나일 뿐임을 주장하고 있다.

 

(주제) .물질적.정신적 파산이 일어나는 혼란한 사회상 비판. 물질 만능의 각박한 세태 비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갈래) 단편 소설, 세태 소설

 

(표현) 성격의 병행 대조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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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8<신천지> 38호에 발표된 염상섭의 단편 <두 파산>8. 15 광복 이후 발표된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예로 인정받고 있다. 제목 '두 파산'은 광복 직후 볼 수 있었던 두 가지 유형의 파산, 즉 경제적인 파산의 인간과 정신적인 파산의 인간을 표상하는 것으로,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학교 앞에서 문방구점을 꾸려나가는 정례 어머니는 집문서를 은행에 잡혀 얻은 30만원으로 가게를 시작했으나 운영이 여의치 않자 국민학교 시절부터 동경 여자 대학까지 동창인 김옥임의 동업 조건으로 10만원의 밑천을 받아들인다. 게다가 물려받은 마지막 전장을 팔아 정례 아버지가 부리던 택시가 가게의 돈을 솔솔 빼가다가 거덜을 내자 가게는 더욱 옹색해진다.

동경에서 신여성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남편의 후처로 결혼한 후 당시에는 '도지사댁 실내 마님'으로, 태평양 전쟁 중에는 '군수품 회사' 고급 간부의 아내로 호화스럽게 살던 김옥임은 광복 후 과거의 친일 행적 때문에 '반민자'의 아내로 몰락하여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모으며 친구인 정례 어머니에게까지 마수를 뻗친다. 그녀는 가게 보증금 영수증을 담보로 출자금을 15푼의 이잣돈으로 돌려 제 살 궁리만 한다.

정례 어머니는 옥임을 통하여 알게 된 교장 선생이라는 영감에게서 5만원을 더 빌려 가게의 형편을 수습하려고 하였으나 옥임은 자신이 빌려준 돈을 교장 영감에게 일임하여 원금에 빌린 이자를 합친 액수의 이자를 갚게 만든다. 은행에 30만원, 옥임에게 20만원, 교장 영감에게 5만원, 도합55만원의 빚을 걸머진 정례 어머니는 어느날 황토현 정류장에서 만난 옥임에게 빚문제로 망신을 당한다.

두 달에 걸쳐 억지로 교장 영감의 빚은 갚았으나 급기야 석 달째에는 보증금 8만원마저 되찾지 못한 채 빚으로 에우고 상점을 교장 영감의 딸 내외에게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몸살감기에 울화로 누운 정례 어머니를 위로한답시고 정례 아버지는 옥임을 골릴 궁리를 하며 껄껄 웃었다.

염상섭의 전반기 작품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시대적인 삶'의 양식에서 전환하여 '일싱적인 삶'의 시선으로 투영되는 후기 작품의 성향을 드러내는 대표작이라 할 이 작품은 정례 어머니, 김옥임 그리고 교장 영감이라는 인물을 통해 금전적 이해 관계에 지배되고 있는 두 사람의 인간 관계 속에서 두 개의 파산을 세밀하게 그릭 있다. , 광복 직후 우리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물질적으로 파산해 가는 인간(정례 어머니)과 정신적으로 파산해 가는 인간(김옥임)의 두 유형을 정확하고 치밀한 객관적 사실묘사로써 생생하게 현실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정례 어머니의 물질적(혹은 금전적) 파산 과정(어떻든지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돈을 가진 옥임과 교장영감 같은 무리들에 의해 파산하고 마는 그녀이다.)이라든지 김옥임의 정신적인 파산의 심리적 추이라든지, 그 사이에서 교묘하게 이득을 추구하는 교장 영감의 간악한 행위 등이 당대의 사회적 현실이며 실제적인 우리들의 삶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냉철무비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작품 요약

 

주제 : 물질적, 정신적으로 인간을 파산시키는 해방후 혼란한 사회상.

인물 : 정례모친- 이자돈을 얻어 문방구점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가는 가난한 인물. 빚때문에 가게를 친구 옥임에게 넘긴 경제 파산자이며 정적 인물.

옥임- 해방후 음악가나 문학가의 꿈을 버리고 시류에 적응한 인물. 돈 때문에 친구를 저버린 금권주의 인물로 성격 파산자이며 동적 인물.

교장영감- 고리대금업자이며 정적 인물.

배경 : 1940년대 후반의 서울 황토현 근처(공간적 배경은 해방 직후 서울 황토현이라는 구차한 현실 공간이며, 시각적 배경은 현재와 과거 회상등은 혼재로 일상적 삶의 시간이 설정 되었다.)

 

독서 토론

1. 이 작품의 제목 '두 파산'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2. 이 작품에서 '김옥임'이 파산의 현실적 이유는 무엇인가 토론해 보자.

3. 이 작품의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을 찾아 쓰고, 또한 이들을 화해시키는 인물이 누구인가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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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萬歲前, 19227, <신생활>) / 염상섭(廉想涉,1987 - 1963)

본명은 상섭(尙燮). 호는 횡보(橫步). 서울에서 출생함. 일본 동경 게이오[

] 대학 문과 수학. 3.1 운동 때 독립 선언을 주도하고 투옥되어 학업을 중단했

. 1920년 귀국하여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 정치부 기자를 역임함. 만주에서

거주하며 <만선일보(滿鮮日報)> 주필겸 편집국장 역임. 문단에 관계하기는 <폐허

>에 관계하면서부터이다. 중요 작품으로는 <개벽>에 발표한 [표본실의 청개구

](1921)[만세전](1925), [사랑과 죄](1926), [삼대](1931), [취우](1953) 등이

있다. 그는 전기에는 한국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후기에는 평면적 사실주의

수법으로 서민들의 생활 문제를 다루는 소설을 발표.

 

 

등장인물

(이인화): 주인공.지식인으로 현실 애착이 없다.

정자(시즈꼬): 술집 종업원. 나의 애인.

김천 형님: 소학교 훈도(교사)

 

줄거리

 

조선에 '만세'가 일어나기 전해 겨울이다. 세계 대전이 막 끝나고 휴전 조약이

성립되어서, 세상은 비로소 변해진 듯싶고 세계 개조의 소리가 동양 천지에도 떠

들썩한 때이다. 일본은 참전국이라 하여도 이번 전쟁덕에 단단히 한 밑천 잡아서

소위 나리긴(誠金) 나리긴 하고 졸부가 된터이라 전쟁이 끝났다고 별로 어깻바람

이 날 일도 없지만은 그래도 또 한몫 보겠다고 발버둥질을 치는 판이다.

 

조선에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해 겨울, 동경 W대학 문과에 재학하며 학기

말 고사를 준비하던 나는 갑자기 귀국하게 되었다. 늘 앓던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으므로, 단골 카페로

정자(靜子,시즈꼬)를 찾았다. 나는 그녀를 앉혀 놓고 술을 마시고 목도리를 선물

한다. 나는 아내가 죽어 간다는 소식을 받고도 이렇단 충격도 없었다. 그럭저럭

시간이 되어 하숙집을 들러 정거장에 나갔더니 시즈꼬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 속

에서 그녀에게 선사받은 보자기를 끌러 보니, 술병과 먹을 것에 편지가 있었다.

나는 그녀를, 영리한 계집애 이므로 동정할 만하며, 카페의 접대부로서는 아깝다

고 생각한 적은 있었으나, 한 번도 그 이상 어떻게 해 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

.정자는 나의 이러한 생각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시모노세끼까지 별일 없이 왔다. 시모노세끼에 내리자 그저 조선 사람이란 트

집으로 귀찮게 구는 형사들에게 크게 시달렸다. 나는 여기서 부터 조선 사람이란

것을 유별나게 느끼게 되었다. 연락선에 탔을 때 사방에서, 특히 일본인들에게

식인종(食人種)이라고 조롱하는 소리와 경멸의 눈초리를 받게 되었고, 배 떠나기

전에 심문에서 협박까지 받게 되었다.

부산에 내려서도 또 형사에게 시달렸다. 나는 기진맥진되었다. 이윽고 거리로

나왔을 때 나는 조선 사람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그런 집은 없었다. 기차가 김

천 역에 도착했을 때, 서울 집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김천 형이 금테 모자에 망토

를 두르고 역에 나와 있었다. 나는 역에 내렸다. 나는 국민 학교의 훈도인 형의

덕택으로 여기서는 형사의 수작을 받지 않게 되었다. 형 댁에는 새 형수가 한 사

람 와 있었다. 형수가 아들을 못 낳아서 새로 맞아들였다고 한다. 어떻든 한 번

은 내 의견을 꺼내 놓고 마는 나는 기어코 못마땅한 어조로 한바탕 불만을 터뜨

렸다. 정말 딱한 일이다. 이윽고 형은 산소 걱정을 시작했다. 총독부 법에 의해

서 지금부터 무덤은 공동 묘지밖에 쓸 수 없다고 해서이다. 얼마나 할 일이 없기

에 산 사람 묻을 구멍부터 염려를 하고 있나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날 밤 나는 다시 기차를 탔다. 차 속에서 나는 옛날 우리 집에 자주 드나들

던 협잡군 김의관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 나는 한동안 그의 생각을 했다.

동 역에서 어떤 젊은 갓 장수가 탔다. 그 역시 공동 묘지 일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차가 심천에 대자, 헌병이 타더니, 차 속을 수색하였다. 그는 갓 장수를

데리고 내려갔다. "세상은 구데기가 끓는 무덤이다!" 나는 탄식했다.

서울 역에 내렸다. 나는 인력거로 곧 집으로 갔다. 인력거 속에서는 가죽만

남은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나, 가엾은 생각은 나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

, 혼수 상태에 빠져있던 병든 아내는 슬며시 눈을 뜨고 생그레 웃는 듯하더니

눈물을 흘렸다. 삼사일 집에 들어박혀 세월을 보냈다. 아버지는 아침만 끝나면

술모임에 나가신다. 아내에게 양약을 쓰라고 권하면 펄쩍 뛰시는 아버지다.

문에 나는 술이나 마시며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그사이 시즈꼬에

게서 편지가 왔다. 그녀는 집에 돌아가서 새로운 생활을 하여 대학에 진학하겠다

는 뜻을 전해왔다. 얼마 후 돈 백원을 넣어서 답을 보내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의

관계도 끊기로 했다. 그것으로 시즈꼬와의 지난적의 관계를 청산하고 싶어서였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나는 급히 장례를 치르고 집을 떠나기로 했다. 서울역

에 나오니, 친구 병화와 을라가 나와 주었다. 차가 떠나려 할 때 큰집 형이 내게

다가서며 "내년에 속현(재혼)을 해야지."했다. 나는 "겨우 무덤에서 빠져 나왔는

데요."하고 웃었다.

 

"겨우 무덤 속에서 빠져 나가는데요 ? 따뜻한 봄이나 만나서 별장이나 하나 장

만하고 거무럭거릴 때가 되거든요 ! ... " 하며 웃어버렸다.

 

 

 

 

해설

이 작품은 1922년부터 23년에 걸쳐 <신생활>에 발표되기 시작하여 1924<

대일보>(1924. 4.6 - 6.7)에서 끝난 중편소설로서 원제는 '묘지(墓地)'이다. 3.1

운동 직전의 동경과 서울을 배경으로 하여 당대의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

하여 제시하고 있다. 일본 동경에서 서울까지 오는 3일간의 기행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910년대 한국 사회를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제 치하의 우리 민족의 생활을 '무덤'으로 규정한 것이다. ( 참고적으로 말하면

1931년에 발표된 작자의 [삼대]1920년대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마지막 부분에서 회의적인 주인공 나는 도피를 선택함으로서 작가의 현실

인식이 투철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허무주의적 경향은 식민지 통

치 본국의 수도인 동경을 탈출구로 삼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

품은 동경에서 출발하여 동경으로 돌아가는 여로를 택하여 '원점 회귀(原點回歸)

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自傳的 小說)로 간주할 수 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것이나, 카페의 여급 정자와의 관계, 끊임없이 일본 경찰에 쫒기는 것등이 그

의 과거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처음 <신생활> 지에 발표될 때에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영문자

(英文字)로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X ' 으로 '정자''S'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원본은 일부 수정되어 1924년 간행된 고려공사 판으로 보

아야 할 듯. 그리고는 1948년에 다시 일부 개작되었다.

 

(주제) 일제 시대 암울했던 우리 나라 시대상.

일제 강점 하에서 억압 받는 우리 민족의 비참한 생활상.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

(갈래) ()편소설

(경향) 사실주의 소설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구성) 전체가 9장으로 이루어짐, 순차적 구성

(성격) 사실적, 현실 비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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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처럼 찾아온 해방과 짖지 않는 개

김춘식 / 문학 평론가

 

 

이 작품은 그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방 이후 소련군이 진주한 북한의 현실에 대한 담담한 관찰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주인공의 신분이나 지식 정도에 맞게 이 소설은 그 관찰의 시선이 절제되어 있는 객관적인 사고의 체계를 보여준다. 어느날 한밤중에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소련군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도 이 소설은 긴박한 긴장감을 조성하기보다는 오히려 어이없는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그 사건을 서술한다.

 

또한 화자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사회현실을 "아직도 치안이 잡히지 않은 이 시가에는 밤만 들면 도둑과 강간이 살인과 하룻밤에도 몇 십 건씩 일어나는지"라고 서술하면서도 그러한 상황에 대한 반응과 보고의 태도에서는 오히려 여유 만만함을 드러낸다. 또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주목하는 방법에서도 일본인과 조선인, 소련군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단지 하나의 인간 군상들로서의 그 형태에 초점을 맞춘다. 결국 뒤죽박죽인 시대의 아이러니를 작가는 저마다 다른 처지에 놓여 있는 인간들의 행동을 토대로하여 보여주고 그 어긋난 역사와 현실을 '짓지 않는 개'라는 제목으로 요약하고 암시한다.

 

소련군이 집안에 '무단 침입'을 하여도 개는 짖지 않는다. 현실적인 힘의 소유자가 바뀌고 그에 대한 행동이 양식의 일정한 법칙이나 정도를 상실했기 때문에 ''라는 짐승마저도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은 현실의 점령군인 소련군대의 폭력성과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이기보다는 현실의 혼란함에 대한 아이러니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시종 화자인 주인공이 현실에 대해 어이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혼란스러운 현실의 모순이 심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어처구니 없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어제의 지배자였던 일본인이 현실적인 생존을 위해서 소련 장교의 하녀가 되고 또 일본으로 돌아갈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서 조선인의 식모를 자청하는 따위의 사소한 사건들은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한듯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해방 직후의 삶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갓 어린티를 벗어난 소련 장교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대한 서술은 민족의 역사적 비극을 깨닫게 하는 장치는 되지 못하며 현실 속의 작은 모순을 드러내는 담론의 형태이다.

 

결국 작가에게 있어 해방은 벅찬 감격도 두려운 현실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혼란일 뿐이며 어떠한 궁극적인 해결의 지향점도 아직 내포하고 있지 않다. 그 점에서 이 소설의 제목인 '짖지 않는 개'는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치 이후에 벌어질 극한적인 혼란에 대한 암시나 불길한 징조처럼 읽히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못했던 조선 민족에 대한 하나의 비유로 읽히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조선 민족에게 해방의 형태가 혼란과 정도를 벗어난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한밤중에 집에 들어온 낯선 소련군을 보고도 '짖지 않는 개'는 이미 그 본래의 정체성을 상실한 존재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힘으로 독립을 획득하지 못하고 낯선 외국의 군대를 자신의 땅에 받아들인 조선 민족은 '짖지 않는 개'처럼 정체성을 상실한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일본인과 소련군을 상대하는 조선인들의 군상은 소련장교를 끼고 아편을 밀수입하거나 각종 밀매를 하는 모습, 적산 가옥을 소련군에게 내주고도 항의하지 못하는 모습 등으로 나타난다. 요컨데 현실의 사소한 에피소드처럼 묘사된 당시 조선인의 이러한 모습은 '짖지 않는 개'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주요한 특징은 현실의 에피소드와 상징적인 비유를 통해서 당대의 혼란이 조선인에게 어떻게 인식되었고 상실된 자기 정체성의 존재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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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실의 청개구리 / 염상섭

19218월부터 10월까지 3회에 걸쳐 <개벽>에 연재된 염상섭의 중편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과 함께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알려진 작품이다. 작품의 서두에 놓인 장면처럼, 현실과 인생의 여러 모습들을 냉철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려보이려 한 이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여 시퍼런 면도날을 보면 공포의식마저 느낄 정도로 신경증에 시달리는 나는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어하던 중H의 권유로 남포로 길을 떠난다. 기차를 갈아타려 내린 평양에서 부벽루오 나간나느 한 장발객을 보게 되고, 휴식 도중의 갈아타려 내린 평야에서 부벽루로 나간 나는 한 장 발객을 보게 되고, 휴식 도중의 낮잠 끝에는 목이 졸리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남포에 도착한 나는 YA로부터 삼 원 오십 전에 삼층집을 지었다는 광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실제로 그를 만나는 순간 중학교 시절 실험실의 박물 선생을 연상하고 전율한다.

북극의 철인이며 남포의 광인으로 통하는 김창억에게 감동된 나는 자유와 오뇌의 정수, 욕구를 구현한 자유민이며 승리자인 그에 대하여 서울에 있는 P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과 잇따른 아내의 죽음, 교편을 잡던 중 뜻하지 않게 겪은 4개월의 옥고 및 재취한 아내의 배신으로 인하여 광인이 되었고, 구주대전의 종전을 계기로 동서 친목회의 가상적 설립을 통하여 절대 자유를 향유하는 김창억의 사연은, 남포를 떠나 뿔뿔이 헤어진 두 달 후 삼 원 오십 전짜리 궁전의 소황와 김창억의 실종을 알리는 Y의 편지로 이어지면서 나에게 정신적 상처와 고뇌를 반추시키다.

R동 언덕에서 본 상여집과 삼층짜리 집과의 연상이나 김창억의 실종과 대동강에서 만났던 장발객과의 연루를 통하여 김창억의 실종이 결코 좌절일 수 없음을 암시하며 작품은 끝을 맺는다.

현실고에 시달리는 ''를 주인공으로 하여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는 있지만(실제 전체 10장 중 6장에서 9장까지는 3인칭시점으로, 나머지 부분은 1인칭으로 서술되고 있다.)사실은 광인 김창억을 전면에 내세워 그의 성격을 분석함과 동시에 인생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3.1운동 직후의 패배주의 경향과 우울 속에 침체되어 있는 지식인의 고뇌가 당대의 식민지 현실을 투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광인 김창억의 광기를 중복시킴으로써 당대의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자연주의적인 수법으로 식민지 사회의 음지를 보여주면서 이를 저주하고 이로 부터 탈출하고 싶은 의지와 함께 거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이 선명하지 못하다거나 김창억의 광기의 원인이 개인적인 불운에 전적으로 기인한다는 등의 현실 인식에 관한 문제와, 나와 이야기와 김창억의 일화가 계기적 상관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등의 구조적 미숙성이 문제되지만, 허무주의적 절망과 시대적 아픔의 해소를 은유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 작품은 오늘날 단순히 자연주의 경향의 작품으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근대적 문예 사조가 혼류된 다양성을 지닌다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염상섭이 확립한 사실주의 문학의 기점으로 재조명되기도 한다.

 

1. 주제 : 일제 강점하 절망적인 현실과 젊은 지식인의 고뇌.

2. 인물 :

 

김창억-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보통학교 훈도 출신. 어머니와 아내가 죽고 재혼하나 감옥살이를 하게 되며, 출옥후 아내가 창녀가 된 사실을 알고 정신 이상자가 되는 불행한 동적 인물.

(X)- 작품에서는 X로 나오며, 친구(H)와 남포에 가서 광인(김창억)을 만나 그의 미친 행위를 동경한 인물. 삼일운동 패배후 좌절감과 절망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린 지식인이며 정적 인물.

H, Y, 영희, 백부- 보조적 인물

3. 배경 : 1920년 전반기 서울, 평양, 진남포 (공간적 배경은 좌절감을 절망감이 팽배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적 공간이며, 시간적 배경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혼재된 일상적 시간이 설정되었다.)

 

독서 토론

1. 이 작품에서 '표본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 공간은 어디이며, '청개구리'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간단히 써보자.

2. 이 작품은 흔히 자연주의 소설로 알려진 작품이다. 그러나, 염상섭의 작품 세계에서 이 소설을 다른 관점의 문예사조로 본다면 무엇에 해당되는지 알아 보자.

3. 이 작품에서 '김창억'3. 1운동 실패후 왜 정신 이상을 일으켰는가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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