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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 김춘수 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 감상 : 사물로서의 '꽃'에 대한 이름과 그 의미에 대한 관계의 고찰을 바탕으로 철학적 접근을 통해 시적 의미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 성격 : 관념적, 형이상학적, 존재론적, 주지적
* 어조 : 대상에 대한 갈망적 어조.
* 표현상의 특징
- 창조적 상징 : 시 전체가 하나의 상징적 의미를 띰.
- 내용의 점층적 확대 : 나에서 너로, 너에서 우리로 관계가 확대됨
* 구성
제1연 : 무의미한 존재(인식 전)
제2연 : 의미있는 존재(인식 후)
제3연 : '나'의 확인 받고 싶은 존재
제4연 : 관계의 확산
- 각 연의 시상 응집 : 몸짓, 꽃, 꽃, 무엇 / 눈짓
*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
* 출전 : [현대문학](1952),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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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꽃>, 연작시의 꽃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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