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
지은이: 계용묵
주제: 물질 중심주의적 삶에 대한 비판과 인간에 대한 애정(휴머니즘)
불구와 돈에 의해 파멸되는, 여인의 비극적 삶
벙어리에다 백치인 아다다는 나이가 찼는데도 데려갈 남자가 없다. 이를 고민하던 그녀의 부모는 가난한 노총각을 고른 뒤, 논 한 섬지기를 지참금으로 주어 똥 치듯 치워 버린다. 처음에 아다다는 가난한 집안에 먹을 것을 제공해 주는, 그 논 한 섬지기 덕택에 여태까지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돈으로 얻게 된 행복은 다시 돈 때문에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녀의 남편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모자란 데가 많은 그녀를 차츰 미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끝내는 새 여자까지 맞아들인다. 그리하여 시집에서 쫓겨난 아다다가 친정으로 돌아오자, 친정 어머니는 몹시 구박을 한다. 이제 기댈 곳이 없어져 버린 아다다는 평소 관심을 보여 온 노총각 수롱이를 찾아간다. 가난 때문에 여태 장가를 못 간 수롱이는 아다다를 데리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신미도라는 섬으로 간다. 수롱이는 그 동안 모아 둔 돈 150원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밭을 사자고 한다. 아다다는 수롱이의 돈을 보는 순간 아뜩한 절망감에 감싸인다. 자신을 불행으로 내몬 것이 바로 그 돈이었으므로. 아다다는 수롱이의 돈을 본 후,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마침내 아다다는 수롱이가 잠든 틈을 타서 돈을 들고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자신의 불행을 날려 버리는 듯한 상쾌함까지 느끼며 바다에 흩뿌린다. 뒤쫓아 온 수롱이는 썰물에 떠내려가는 돈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아다다를 발로 걷어차 버린다. 그 바람에 아다다는 바다로 떨어져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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