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지은이: 파브르
주제: 호기심을 가지고 한가지 일에 몰두하자
파브르는 젊었을 때 우연히 읽은 곤충생태에 관한 잡지에서, 곤충이 본능적으로 일정한 틀에 의해 행동하는 신기한 습성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곤충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들판의 청소부인 '쇠똥구리'는 쇠똥이나 말똥, 낙타 똥을 닥치는 데로 먹어치운다. 쇠똥구리는 쇠똥으로 동그란 구슬을 만들어 굴리며 가는데, 이것을 본 파브르는 오랫동안 관찰하였지만 특별히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해, 파브르는 우연히 양치기들과 생활하게 되었다. 들판에 양 똥이 많아서 쇠똥구리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루는 양치기가 달려와, 쇠똥구리가 나오는 곳을 파 보았더니 땅 속에서 꼭지 달린 과일처럼 생긴 매끄러운 갈색 구슬이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실수로 깨진 구슬 속을 보니 하얀 밀알 같은 알이 있었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파브르는 양치기와 함께 쇠똥구리의 집을 찾아갔다. 주먹만한 쇠똥구리의 집에서는 어제 들었던 구슬들이 뒹굴고 있었다. 파브르는 여러 개의 쇠똥구리 집에서 여름동안 백 개가 넘는 쇠똥구리 구슬을 찾아냈다. 이 구슬은 쇠똥구리가 쇠똥으로 동그랗게 만든 다음 겉에 묽은 흙을 발라 만든 것인데, 이 흙이 마르면 손톱도 안 들어갈 만큼 딱딱해서 새끼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구슬 속의 알은 애벌레가 되어 구슬을 조금씩 파먹고 자라게 된다. 파브르는 조심스럽게 구슬을 쪼개 보았다. 알은 숨을 쉴 수 있도록 꼭지처럼 볼록 튀어나온 곳에 있었다. 쇠똥구리는 위대한 과학자이며 예술가라는 것을 안 파브르는 감탄했다. 내가 놀란 것은, 어떻게 그 작은 몸집에서 그렇게 과학적인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파브르 곤충기>에 나오는 파브르가 발견, 관찰한 또 다른 곤충은 나방이다. 파브르가 서재에 두었던 번데기에서 암컷 '공작나방'이 허물을 벗고 나왔다. 그런데 매일 밤 수많은 수컷나방들이 서재에 들어와, 떼를 지어 춤을 추며 암컷공작나방의 주위를 날았다. 파브르는 수컷나방들이 어떻게 암컷이 태어난 것을 알고 왔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년이 '애 공작나방'의 번데기를 구해왔다. 얼마 후 번데기에서 애 공작나방의 암컷이 태어났다. 그런데, 애 공작나방은 날개도 펄렁이지 않고 더듬이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컷나방들이 전혀 찾아오지 않았다. 파브르는 애 공작나방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그리고 암컷이 들어있는 상자를 조금이라도 공기가 통하는 곳에 두어야 수컷들이 온다는 것과 수컷나방들이 눈으로 암컷을 찾는 것이 아니라 냄새로 찾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파브르
는 '매미의 한 살이'에 관해서도 연구를 했다. 이처럼 파브르는 다른 사람이 쓴 책은 거의 믿지 않고 60여 년 동안 자신의 끈질긴 관찰과 실험을 통해 눈으로 확인한 것만 기록하여 <곤충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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