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마케팅 활동의 주요 특징

국내기업 마케팅 활동의 주요 특징

 

한국능률협회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 성과를 창출하는 상품과 기업을 발굴하여 이를 격려하고 홍보함으로써 마케팅 지향 기업문화의 조기 정착과 함께 마케팅 활동의 최종 목표인 고객 NEEDS와 WANTS 충족을 최대화하는 상품과 기업에 대해 고객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올바른 구매 준거를 제공하고자 대한민국마케팅대상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2006년도에도 다양한 산업계에서 우수한 마케팅을 실행하고 좋은 시장 성과를 올린 많은 기업들이 본 상을 수상하였다. 이에 각 산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여러 수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6년 마케팅 활동의 주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1. 세분 시장을 공략

일반적으로 마케팅 전략의 이전까지의 방법은 대부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상품개발에 투여된 자본은 물론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모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어 실행하는 것이었다. 이는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갖고 있는 대기업에서 주로 행하였으며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 중의 하나였다. 즉 일정수준 이상의 제품력을 기본으로 하고 거대한 유통력을 기반으로 초기에 대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쏟아붓고는 성공할 경우 계속하고 실패할 경우 최소한의 투자비는 건지는 식의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고객의 욕구가 다원화되고 동일한 성격을 지닌 시장이 점차 그 크기가 줄어들면서 이런 식의 마케팅 기법은 더 이상 투자대비 수익을 언제나 보장할 수 없게 되었으며, 그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다 정교한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에 의한 성공담은 이번 대한민국마케팅 대상에서 모든 부문에서 고른 특징으로 나타난다.

 

2. ‘무엇을 만드는가’보다 ‘무엇으로 보이게 하는가’가 더 중요

최근에는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여도 그 신제품이 신제품다운 대접을 받으면서 소비자의 인식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쉽지 않은 상황을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기업으로서는 막대한 투자비와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었는데 자신들의 공로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고 오히려 그보다 훨씬 기술이 못한 기업의 제품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최고라고 알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나는 결과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찌 보면 당사자들로서는 답답한 노릇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기업들의 기술력의 발달과 생산력 고양,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의 폭발적 유통으로 인해 어떤 기업이 만들어낸 제품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가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ㄱ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기술적인 차이를 한눈에 알지 못하는 정도의 기술적 우위라면 이제 승부는 소비자들이 어느 제품이 좋다고 여기게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물론 아예 고객을 무시한다고 여길 정도로 기본이 안 갖추어진 상품이라든가, 아니면 있지도 않은 기능을 있다고 허위선전을 하는 경우는 제외하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3. 제품보다 서비스가 중요

“보든 제품에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문제는 그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라는 어떤 마케팅 학자의 이야기처럼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서비스라는 이름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라는 개념을 그저 때 되면 생일카드 보내주고, 아니면 쿠폰 몇 장 보내는 등의 고객관리 수준의 고민을 하는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서비스를 경쟁우위의 본원적 속성으로까지 확대하여 제공하거나, 서비스를 통한 활동이 최소한 고객감동으로 이어져 고객 이탈방지 및 재구매에 영향을 미치게끔 하는 것을 서비스의 역할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다.

 

4. 웰빙 문화의 확산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복지-안녕-행복’인데, 요즘에는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고자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나 문화 코드로 해석되고 있다 웰빙족은 고기 대신 생선과 유기농 식품을 먹고, 화학조미료와 탄산음료를 꺼린다. 값비싼 레스토랑 식사 대신 가정에서 만든 슬로푸드를 선호한다. 동시에 요가-피트니스-필라티스-단학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한다. 아로마 테라피-라이트 테라피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요법에도 관심이 많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사람만 웰빙 라이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름의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면 웰빙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웰빙 문화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웰빙 문화가 가미된 우수디자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웰빙 관련 제품들은 기존의 일반적인 제품 컨셉에서 탈피,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것 이외에도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우수한 디자인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 대중적 명품,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

최근 소비 패턴이 고급화되고 다양해지면서 일반 대중 제품과 명품 사이의 대중적인 중가 명품인 매스티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대중적인 명품인 매스티지는 전통적인 명품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명품의 감도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 생활 깊숙이 파고든 준(Quasi) 명품이다.

매스티지 시장의 성장이 기업에게 시사하는 비교적 간단하다. 소비 패턴이 고급화되고 다양화되는 시점에서 일반 제품의 대중화 전략은 더 이상 수익 창출의 핵심 원동력이 돌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몇 해 전부터 국내 기업의 브랜드 전략은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업이 고급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급 브랜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업고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고급 브랜드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브랜드를 매개로 한 지속적인 상호작용, 그리고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6. 소비자 관점의 디자인 개발이 중요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상품의 가치를 디자인의 관점으로 조사, 분석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하는 체계적인 디자인 경영 활동이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일련의 디자인 활동들이 기업 경쟁력의 중추적인 역할로 부상함에 따라 디자인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많은 기업들이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일부 대기업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디자인 연구소 조직의 활성화가 이미 일반화되어 있어, 디자인 경쟁력 강화가 기업 경영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 되었다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요소를 통해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트래킹을 통해 그들의 Needs와 Want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의 개발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패션 디자인의 경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대표적인 디자인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무척 높음을 알수 있다.

 

7.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인터넷

예전에는 소비자로서의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한 계층으로 여겨졌던 10대와 20대의 젊은층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대적 조류가 인터넷을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 인식 아래서 인터넷을 단순히 기업 활동의 도구로만 여기는 근시안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Marketplace이자 Channel, 그리고 Solution으로 확대 해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적 사고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사의 상품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결정하여 전략을 구사하고 실행한 성공사례들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학습노력이 이후의 새로운 성공과 발전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돌 것이다.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을 보는 기업을 Good Company라고 한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와 소비자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Great Company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