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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 고전작품해설 및 정리

by 휴리스틱31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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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으란 곰예 받, 으란 림예 받,

이여 이라 호라 오소이다.

아으 動動다리

 

正月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

누릿 가온나곤 몸하 올로 녈셔.

 

二月보로매 아으 노피현 다호라.

萬人 비취실 즈샷다.

 

三月 나며 아으 滿春 욋고지여.

 브롤 즈디녀 나샷다.

 

四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므슴다 綠事녯 나닛고신뎌.

 

五月 五日, 아으 수릿날 아

즈믄 長存이라 받노이다.

 

六月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이다.

 

七月보로매 아으 百種 排야 두고

니믈   녀가져 을 비노이다.

 

八月보로아으 嘉俳 나리마

니믈 뫼셔 녀곤 오嘉俳샷다.

 

九月 九日애 아으 이라 먹논 黃花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얘라.

 

十月애 아으 져미연  다호라.

것거 리신 에 디니실 부니 업스샷다.

 

十一月봉당 자리예 아으 汗衫 두퍼 누워

라온뎌 고우닐 스싀옴 녈셔.

 

十二月분디남로 갓곤 아으 나져다호라.

니믜 알드러 얼이노니 손이 가재다 므노이다.

 

 

<현대어 풀이>

 

덕일랑은 뒷 잔(신령님께)에 바치옵고, 복일랑은 앞 잔(임금님께)에 바치옵고

덕이여 복이라 하는 것을 드리러(진상하러) 오십시오/ 아으 동동다리

 

덕은 뒤에(뒷 잔에, 신령님께) 바치옵고, 복은 앞에(앞 잔에, 임에게) 바치오니, 덕이며 복이라 하는 것을 진상하러 오십시오.

 

고려사 악지"에서 '다유송도지사(多有頌禱之詞 : 경사스러움을 찬양하고 축복하는 송도의 노래)'라고 한 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임에의 송도(頌禱)이다. 이 때의 임은 '임금'과 같은 공적인 임이라는 의미가 짙다

 

송도(頌禱) - 덕과 복을 빎

 

 

정월의 냇물은 아! 얼었다 녹았다 정다운데

누리(세상) 가운데 나고는이 몸은 홀로 지내누나/ 아으 동동다리

 

정월 냇물은 아아, 얼려 녹으려 하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이 몸이여, 홀로 살아가는구나.

 

정월령으로 생의 고독과 임에의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정월의 냇물이 얼려 녹으려 한다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임으로 하여금 녹게 하고 싶다는 의미와 정을 녹여 줄 사람도 없이 홀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중의적 또는 우의적 표현이다.

 

고독(孤獨) - 생의 고독과 아련한 그리움 또는 연모와 애끓는 외로움

 

 

이월 보름에 아! (내 님은) 높이 켠 등불 같아라

만인 비치실 모습이로다/ 아으 동동다리

 

2월 연등절(燃燈節)에 높이 켜 놓은 등불에서 서정적 자아는 만인이 우러러볼 만한 임의 모습을 발견한다.

 

2월 보름에 아아, 높이 켜 놓은 등불 같구나. 만인을 비추실 모습이시도다.

 

송축(頌祝) - 임의 인품 찬양

 

 

삼월 나면서 핀 아! 늦봄 진달래꽃(혹은 욋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자태를 지니고 나셨도다/ 아으 동동다리

 

꽃 피는 3, 거기에도 아름다운 임의 모습은 있다. 늦봄에 핀 진달래꽃에서 임의 모습을 조영(照影)해 보는 것이다.

 

3월 지나며 핀 아아, 늦봄의 진달래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태어나셨구나.

 

송축(頌祝) - 임의 인품 찬양

 

 

사월 아니 잊고 아! 오셨네 꾀꼬리여

무슨 일로 녹사님은 옛날을 잊고 계신가/ 아으 동동다리

 

꾀꼬리는 잊지 않고 찾아왔지만, 녹사(綠事)님은 옛날의 나를 잊었는가. 상사(想思)에 몸부림치는 여인의 임에 대한 원망과 한탄이 서려 있는 연이다.

 

4월을 잊지 않고 아아, 오는구나 꾀꼬리새여. 무엇 때문에(어찌하여) 녹사님은 옛날을 잊고계시는구나.

 

애련(哀戀) - 무심한 임에 대한 애끓는 정

 

 

오월 오일에 아! 수릿날 아침 약은

천 년을 길이 사실 약이라고 받치옵니다/ 아으 동동다리

 

55(단오),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천 년을 사실 약이기에 바치옵니다.

 

기원(祈願) - 임의 만수무강을 빎

 

 

유월 보름에 아! 벼랑가에 버린 빗 같구나

돌아보실 님을 잠시나마 따르겠습니다./ 아으 동동다리

 

6월 보름(유두일)에 아아, 벼랑에 버린 빗같구나. 돌아보실 임을 잠시나마 따르겠나이다.

 

애련(哀戀) - 버림받은 신세를 참고 견딤

 

 

칠월 보름에 아! 갖가지 제물 벌여 두고

님과 함께 지내고자 소원을 비옵니다/ 아으 동동다리

 

7월 보름(백중)에 아아, 여러 가지 제물을 벌여 놓고 임과 함께 살고자 소원을 비옵니다.

 

7월 보름 백중날,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을 올릴 적에, 임과 함께 살아보겠다는 애절한 소망을 기도했음을 노래한 것이다.

 

연모(戀慕) - 임을 영원히 따르고 싶어 하는 염원

 

 

팔월 보름은 아! 한가윗날이건마는

님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뜻있는 한가윗날입니다./ 아으 동동다리

 

8월 보름(가위)은 아아, 한가윗날이지마는, 임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뜻 있는 한가윗날입니다.

 

8월 보름은 한가위라 하여 땀 흘려 가꾼 곡식과 풍성한 과일을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때로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명절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임이 있어야만 진정한 한가위다운 날이 되련만, 홀로 임을 그리는 고독과 그리움만이 있다는 노래이다.

 

연모(戀慕) - 임 없이 쓸쓸하게 맞이하는 한가위

 

 

구월 구일에 아! 약이라 먹는 노란 국화꽃이

집 안에 피니 초가집이 고요하구나. / 아으 동동다리

 

99(중앙절)에 아아, 약이라고 먹는 노란 국화꽃이 집 안에 피니 초가집이 고요하구나.

 

9월은 중양절이 있는 달이다. 중양절에는 황화전(黃花煎)을 해 먹는 풍습이 있다. 황화전의 재료인 국화꽃이 집 안 가득 피어 나니, 임이 안 계시는 초가가 더욱 적막하게 느껴진다. 저굥한 가운데 고독과 한을 간직한 노래이다.

 

적요(寂寥) - 사랑에 버림 받고 물러나는 쓸쓸함

 

 

시월에 아! 잘게 썰은 보리수나무 같구나

꺾어 버린 뒤에 (나무를)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아으 동동다리

 

10월에 아아, 잘게 썰은 보리수나무 같구나. 꺾어 버리신 후에 (나무를)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10월에 산에는 보리수가 열린다. 그 붉은 열매를 따먹은 위에는 누구든 다시 처다볼 사람이 없다. 버림받은 가련한 신세, 체념과 애상(哀傷)이 한데 엉긴 애련(哀戀)을 노래하고 있다.

 

애련(哀戀) - 버림받은 사랑에 대한 회한과 고독

 

 

십일월 봉당 자리(흙바닥)에 아! 홑적삼 덮고 누워

임을 그리며 살아가는 나는 너무나 슬프구나/ 아으 동동다리

 

11월에 봉당 자리에 아아, 홑적삼을 덮고 누워 임을 그리며 살아가는 나는 너무나 슬프구나(슬픔보다 더하구나. 사랑하는 임과 갈라져 제각기 살아가는구나).

 

11월 추운 겨울 밤, 맨 바닥인 봉당 자리에 홑적삼 하나를 덮고 누워 생각하니 임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앞을 가리고, 홀로 살아가는 자신의 신세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는 비애를 그리고 있다.

 

비련(悲戀) - 독수공방의 외로움

 

 

십이월 분지나무로 깎은 아! 차려 올릴 소반의 젓가락 같구나.

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 입에 뭅니다 / 아으 동동다리

 

12월에 분지나무로 깎은 아아, (임께 드릴) 소반 위의 젓가락 같구나. 임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가 뭅니다.

 

귀한 손님 같으신 임께 올릴 진짓상을 차려, 임께서 쓰시라고 가지런히 젓가락을 올렸더니, 생각지도 않은 다른 사람이 가져다 써 버렸다는 것이다. 이루지 못할 사랑, 뜻하지 않은 사람에게 시집가게 된 비련(悲戀)의 주인공인 나의 신세를 노래한 마지막 연이다.

 

애련(哀戀) - 헤어져 살아야 하는 기구한 운명

 

 

 

<시어 풀이>

 

덕으란 : 덕은, 덕일랑.

: 뒤에. 뒷잔(後杯).

: 바치옵고()

: 앞에. 앞잔(前杯). '곰 림 '로 결합되어 '계속하여'의 뜻임.

: 하는 것을. 한 것을.

: 드리러. 진상(眞上)하러. 기본형 : 낫다.

오소이다 : 왔습니다.

動動다리 : '동동'은 북 소리. '다리'는 약기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정월(正月): 정월의.

나릿므른 : 시냇물은, 냇물은.

어져 녹져 : 얼려 하고 녹으려 하고.

: 하는데.

누릿 : 세상의.

가온: 가운데.

나곤 : 나고는.

몸하 : 몸이여. ''는 존칭 호격 조사.

올로 : 홀로. 혼자.

녈셔 : 살아가는구나. 지내는구나.

보로매 : 보름에.

: . 기본형 : 혀다.

다호라 : 답구나. 다워라.

샷다 : 모습이시도다. 같구나.

나며 : 지나며. 되며.

만춘(滿春) : 늦봄.

욋고지여 : 진달래꽃이여.

브롤 : 부러워할.

: 얼굴을. 모습을

디녀 : 지니어.

나샷다 : 나시었도다.

오실셔 : 오시는구나

곳고리새여 : 꾀꼬리새여.

므슴다 : 무슨 까닭으로. 무엇 때문에.

녹사(錄事): 녹사님은, '녹사'는 고려 때 벼슬 이름.

닛고신뎌 : 잊고 계시는구나.

수릿날 : 단오날. 신라 때부터 음력 55일을 수리(戌衣)라 일컬었음.

즈믄 : 천 년을.

장존(長存) :오래 사실.

노이다 : 바치옵나이다.

별해 : 벼랑에.

: 버린.

젹곰 : 조금. 잠시나마

좃니노이다 : 좇아갑니다.

백중(百中) : 음력 7월 보름날. 백종일(百種日)망혼일(亡魂日)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고래로 백중날에는 남녀가 모여 온갖 음식을 갖추어 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다. 지방에 따라서는 씨름대회장치기[手傳] 등의 놀이로 내기도 한다. 승려들은 이 날 각 사찰에서 재()를 올린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속인들도 공양을 했으나, 조선시대에는 주로 승려들만의 행사가 되었다.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해서 시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였다. 머슴을 둔 집에서는 이 날 하루를 쉬게 하며 취흥에 젖게 한다. 또 그 해에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가마에 태워 위로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백중날에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 산소에 벌초를 하고 성묘도 한다. 백중날은 일손을 쉬고 노는 날이지만, 제주에서는 바닷일을 더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물이 더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백중이라는 말은 백종(百種), 즉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 같다.

(): 벌여. 차려.

녀가져 : 살아가고자.

노이다 : 비옵나이다. 비옵니다.

嘉排(가배)나리마: 추석날이지마는.

뫼셔 녀곤 : 모시어 지내야만.

: 오늘날이.

黃花(황하) : 노란 국화.

안해 : ()안에.

새셔 가만 얘라 : 초가(草家)가 조용하구나. [''(띠 모),''는 연(서까래 연)으로 보아 '서연', ,띠집(초가집)이며, '가만 얘라''고요하구나, 한적하구나'의 뜻.]

져미연 : 저민. 잘게 썬.

다호라 : 보리수나무 같구나.

리신 : 버리신. 기본형 : 리다.

부니 : 한 분이. 한 사람이.

봉당 : 안방과 건넌방 사이의 토방.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있는 마루를 놓을 자리에 있는 땅바닥.

汗衫(한삼) : 속적삼.

두펴 : 덮어

라온뎌 : 슬픈 일이구나. 가련한 일이구나. 슬프기가 더하구나.

고우닐 : 고운 사람을.

스싀옴 : 스스로 제각기.

분디남: 분지나무로.

갓곤 : 깎은.

: 나아갈. 진상할, 차려 올릴

(): 쟁반에 있는.

져 다호라 : ()같구나.

: 앞에.

얼이노니 : 합치노니. 가지런히 놓으니. '얻다''결혼하다'의 뜻도 있음.

소니 : 손님이. '''손님'의 뜻

노이다 : 무옵나이다. 무옵니다.

 

 

<시구 풀이>

 

이여 이라 호 나 라 오소이다.

 

<고려사(高麗史)>악지(樂誌)에서 '多有頌禱之詞(다유송도지사);송도의 가사가 많다.)'라고 말한 대목에 해당하며, '오소이다'는 문맥상 '모입시다'가 된다.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세상에 태어났으면서도 세상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혼자 고독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고독한 처지를 노래한 것이다.

 

노피 현 ()燈人블 다호라.

'燈人''연등(燃燈)'을 뜻하는 말로서, 만인이 우러러 볼 만한 임을 비유하고 있다.

 

滿春 (만춘) 욋고지여.

욋곶''달래꽃, 진달래꽃'으로 풀이하기도 하며,만춘 욋곶'으로 표기하여 '욋곶오얏꽃', '욋꽃' 또는 '달 아래 핀 꽃'등으로 보기도 하나, 이는 '임의 아름다운 모습'을 꽃에 비유한 것이다.

 

녯 나 닛고신뎌.

‘(아름다운 추억을 지닌) 옛날을 잊고 계시는구나.' 또는 '옛날의 (정다웠던) 나를 잊고 계시는구나.'로 풀이하기도 한다.

 

수릿날 아 ()

민속의 기록을 보아 당시 장수(長壽)를 위한 약()을 수릿날 아침에 복용한 듯 생각되나 확실한 근거는 없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이러한 민속이 약간 보일 뿐이다.

 

六月人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6월의 보름에, 아아! 벼랑에 (머리 감고) 버린 빗 같구나.

자신의 고독한 신세를 나타낸 표현이다. 여기에 나타난 소재 ''을 볼 때, 이 노래의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이다.

돌아보실 임을 잠시나마 따르겠나이다.

(임께서 나에게 관심을 가지신다면) 잠깐 동안이라도 좋으니 따라 가겠나이다. 임을 영원히 따르겠다는 임에 대한 일편단심을 나타낸 말이다.

 

七月보로매 아으 百種 排 야 두고,

칠월 백중(百中)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음식과 과일을 차려 두고.

옛날부터 내려온 7월 백중(백중)의 민속이 나타나 있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백 가지 과일을 바치는 일이 있다.

 

니믈 뫼셔 녀곤 오 嘉俳샷다.

남들이 즐겁게 노는 가윗날이지만 임이 있을 때라야만 더욱 즐거운 가윗날이 된다는 것으로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黃花 /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 얘라.

초가집 서까래가 고요하구나. (술에 국화 향기를 더하기 위하여 꽃을 안에 넣으니 그 향기가) 새어 나와서 은은하구나. 세서(歲序)가 늦었구나.

 

十月애 아으 져미연 다호라.

시월에, 아아, 잘게 썬 보리수나무 같구나.

자신의 고독한 신세를 잘게 썬 보리수나무에 비유하였다.

 

니믜 알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  노이다.

임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았더니 손님이 가져다가 뭅니다.

정답게 지내려고 하였더니, 임이 돌보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시집간 신세가 된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한 말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 비련의 주인공으로 타락한 자신을 보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분절체 형식과 후렴구 사용 등에서 고려 가요의 형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나, 월령체 (月令體)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남녀의 이별을 제재로 하여,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워지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내용은 축도(祝禱)와 사랑이자만, 12개월의 특성에 맞추어 송축과 찬양,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한 여인의 슬픈 마음을 체험케 하고 있다.

 

참고 자료

 

동동'의 배경 설화

 

고려가요. 지은이연대 미상. 고려시대부터 구전(口傳)되어 왔으며, 조선시대의 악학궤범(樂學軌範)에 한글로 가사가 실려 있다. 󰡒()으란 곰에 받고 복()으란 림에 받고 덕이여 복이라 흐 나라 오소이다. 아으 동동(動動) 다리 정월(正月)나릿 므른…󰡓. 󰡐동동󰡑이라는 곡명은 후렴의 󰡐아으 동동 다리󰡑에서 따온 듯하며, 이익(李瀷)의 말과 같이, 󰡐동동󰡑은 북소리를 모방한 󰡐둥둥󰡑일 것이다. 노래의 형식은 전편 13장으로 초장은 서사(序詞)이고, 남은 12장은 정월부터 12월까지 남녀의 사랑을 월령체(月令體)로 엮었다. 고려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연주가창되었고, 특히 연중나례(年中儺禮) 뒤에 동동무(動動舞)라 하여 노래에 수반하는 독특한 무용이 있었다.

동동'<악학궤범>에 전하며, <문헌비고(文獻備考)><임하필기(林河筆記)>에 의하면 합포만호유탁(合浦萬戶柳濯)>이 자못 위엄이 있었는데, 왜군이 장생포에 침입하였을 때 유탁이 바라보매 왜군이 싸우지 못하고 물러갔으므로 군사들이 기뻐서 노래를 지어 찬미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군사적으로 관계 있는 어구는 찾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군사적으로 관계 있는 어구는 찾아볼 수 없고, 생활 풍속과 관련시켜 정서를 노래한 시가이다.

 

단오(端午)와 아침 약()

 

단오는 4대 명절의 하나로서, 이를 '수리,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 일컫기도 한다. 민속 놀이로서는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그네뛰기, 씨름, 가면무, 사자무 , 가면극'등의 행사가 행해지며, 북부 지방에서 성행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詩記)>....午時 採益母草(오시 채익모초)'라는 구절로 보아 이 날 익모초 (益母草)즙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었으니, 단오의 ''은 익모초인 듯하다.

 

월령체

 

1년 열두 달로 나뉘어 구성된 형식의 시가를 달거리 또는 월령체라고 한다. 고려 가요인 '동동',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하는 '관등가'처럼 임을 여읜 여자가 열두 달 명절마다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것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전승되어 왔다. 현존 민요에도 이러한 달거리는 많이 있는데, 그 내용에 따라 '청상요(靑孀謠)'라고도 한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처럼 열두 달에 하는 농사일을 서술한 달거리도 있다. 이러한 달거리의 가사 작품을 일명 '십이월령가'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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