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인의 성공하는 기질 74가지

중국 상인의 성공하는 기질 74가지

 

마케팅에 관한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도서관을 찾은 나는 내 눈에 띄는 책들은 다 두껍고 대하기에 쉽지 않은 것들뿐이었다. 제출일은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 다시 돌아갈수는 없고 그러기에 나는 나에게 맞는 책을 찾아보았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온 책은 바로 󰡐중국 상인의 성공하는 기질74가지󰡑 이다. 함께 동행한 친구가 권해준 책이었는데 분량과 내용이 알차고 어느정도 흥미거리를 나에게 제공해 주었다. 이글을 읽는 당신도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궁금할 거라 생각한다.

IMF 시대를 맞이하였을 1998년도 쯤에 성공의 밑거름은 무엇이 있을가를 화교에게 배울수 있는 책이다.

잠에서 깨어난 거인 중국은 상업이 철기문명이 발생한 춘추시대부터 성행하였다. 이때 상업이 발달한 결과 농기구가 개량되어 농업이 획기적으로 발전되고 아울러 무기까지 개량되었다. 또한 상업의 발달로 배금사상이 팽배하여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갖게 되었다. 중국은 관료주의 사회였으면 그 주역이 사대부들이기에 권문호족의 자제가 아닌 이상 사대부와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부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상업을 하는 것이었다. 상업은 예로부터 중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상업이 발달했으며, 중국인들 역시 장사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게 되었다. 오늘날 동남아 각국의 상권은 대부분 화교들의 수중에 들어가 있는데 역사를 알고보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중국인을 상징적으로 만만디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느릿느릿한 사람󰡑이란 뜻이 된다.

중국인들은 선천적으로 서두르거나 재촉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무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무리를 하면 조화가 깨지고, 그렇게 되면 원만한 생활, 원만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인의 기질과 사뭇다르다고 생각이 들지만 좀더 기질을 알수 있도록 더욱 깊이 파고 들고 싶어진다.

중국인의 인내력은 일생생활 중에 잘 나타나 있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시되는 것은 근검과 인내이다. 그들은 풍요롭지 못했기 때문에 근검 절약해야 했고, 대가족제도로 많은 가족이 함께 살아야 했기 때문에 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불쾌한 손님이나 난폭한 손님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한다. 그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장사에 대한 그들의 정열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상술이다. 장차 부를 쌓을 사람은 몸을 보존하는데 무척 노력한다. 남과 싸우거나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돈을 위해서 장사를 위해서라면 설사 타인이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마를 때까지 인내하는 중국인이지만, 장사를 떠나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모욕에는 매우 민감하다. 다시 말해 체면을 손상당하는 일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과, 장사꾼으로서의 자신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숫자 감각은 가히 세계 제일이다. 한마디로 무섭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재미있는 예를 들어보녀면 우리 나라에서는 어린아이가 한 살이 되면 일가 친척들이 모여 돌 잔치를 성대하게 벌이는데 중국도 이와 비슷한데 차려놓은 물건은 좀더 특이한 면이 있다. 푸짐하게 차린 음식 외에 실과 붓 따위를 늘어놓고 아이에게 그 중에 하나를 줍게 한다. 붓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를 실은 무병장수를 바라는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물론 돈도 올려 놓는다. 장차 커서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뜻이다. 그런데 중국의 풍습은 다르다. 그들에게는 역시 붓은 등장하나 실이나 돈 대신에 주산을 올려놓는다. 계산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의 마음속에는 선산 아래에서 자손을 지키며, 그곳에 뼈를 묻고자하는 사상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즉, 조상이 묻힌 땅에서 죽어 그곳에 자기도 묻혀야 한다는 염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효도의 가장 근본이 조상숭배라고 생각한다. 맹자의 가르침에도 최대의 불효는 자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조상의 제사를 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다. 또한 부모의 장례식을 정성껏 성대하게 치르는 것도 효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향을 떠나 먼 이국 땅에서 사는 화교는 더하다. 그래서 장례식을 위해 부동산을 모두 팔았다는 화교도 있을 정도다 성공하면 고향에 돌아가서 조상의 사당과 분묘를 지키겠다는 꿈을 갖지 않은 화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장례식은 전통에 따라 밤을 새워 성대하게 거행한다. 때로는 며칠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장례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불효자로 손가락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신용을 잃어 거래처까지도 놓치게 된다. 많은 것을 느끼는 부분이다. 효의 가치를 일깨우고 부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성대하게 치루는 것은 용기와 진정한 마음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인들처럼 관계를 중시하는 민족은 아마 없을 것이다. 관계를 중국에서는 󰡐콴시󰡑라고 하는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관계라는 말과는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중국어 사전에는 두 개 이상 사물의 연대작용, 예를 들어 유사, 대립, 인과 관계, 또는 연계, 연섭을 가지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지 오늘날 중국에 널리 퍼져 있는 󰡐관계망󰡑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연줄󰡑과 비슷한 말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중국에서 출세를 하거나 사업에 성공을 하려면 이 콴시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려고 하며, 그것을 중국어로 󰡐카오콴시󰡑 또는 󰡐라 콴시󰡑라고 한다. 대인관계의 중요성이 상업에 있어서도 크다는 것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제부터는 화교들에 대해 얘기에 보겠다. 화교들은 대부분 본토로부터 추방되었거나, 난리를 피해 해외로 탈출한 중국인들이다. 그들 중에는 대륙의 북방에서 쫓겨난 인물들도 적지 않았다.

󰡐화교는 동양의 유태인이다󰡑

1910년, 태국 국왕 라마 6세는 신문에 이렇게 선언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화교와 유태인의 가장 큰 공통점은 인종차별 태도다. 세계 어느 곳에 있는 화교든지 그들은 오로지 동족만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리고 오로지 이기적인 일만을 추구한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가능한 한 모든 재산을 모은 후 얼른 그 나라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에게 의무감이라는 것은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온갖 특권과 이권에 달려들면서도 어떠한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동족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종은 사기, 약탈, 이용을 당해도 괜찮은 야만인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태국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와 다름없다. 그들이 중국 본토에 송금하는 이유는 사랑과 자비심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서일 뿐이다. 돈을 위해서만 사는 화교는 참으로 억세고 독한 사람들인거 같다. 인정보다는 이득과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화교에게는 일종의 직업 조합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화교삼도󰡑이다. 그들의 신조에 의하면 인간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먹고 입고 이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중화요리점, 양복점, 이발소를 가리킨다. 즉, 화교삼도는 세가지 칼을 가리키는 것이다. 요리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식칼이다. 그리고 양복을 재단하려면 가위가 꼭 필요하다. 이발소에서도 가위가 필수품이다. 이렇게 해서 󰡐삼도󰡑가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식주와는 다르지만 화교 삼도는 화교들이 자신들의 직업 영역을 넓혀 간 모습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들은 인간 생활에 가장 기초적인 먹고(중화요리점), 입고(양복점), 다듬는(이발소) 것에서 직업을 찾았던 것이다. 그리고 화교들은 󰡐교사삼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교보(중국어 신문), 교교(중국어 학교),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단, 즉 󰡐방󰡑이라 불리는 화교의 상호부조조직을 일컫는다. 이 교사 3보를 지키면 화교들은 지주 고향에서 쓰던 것과 같은 말, 같은 생활 풍속으로 살 수 있다. 화교들이 본토로 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국경 같은 것은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 본래 고국에서 내쫓기다시피 나와서도 아무런 보호나 장래에 대한 보장도 없이 자수성가한 조상들의 뒤를 잇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지구 끝이라도 󰡐야자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화교 3명이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여기가 아니면 싫다, 부모나 친척 곁이 아니면 안 된다는 소극적인 생각은 그들에게 절대로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건방지다고 할 수도 있고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화교들에게는 먼가 독특한 점이 참 많은거 같다.

한국인들이 쉽게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이처럼 치밀하고 계산적인 것을 이책을 읽고 느끼면서 배울점이 여러 가지인거 같다. 냉철적이고 이해타산적인거 같지만 인내심과 포부하나는 세계제일인 화교들인거 같다. 또한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여 사업적인 일일때의 참을성과 개인적인 체면을 엄격히 따지는 모습에선 참상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