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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인사관리사례(로레알)

by 휴리스틱31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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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사례(로레알)

 

Sensitivity to our Metier

-감각, 패션과 트렌드, 열정을 갖춘 감성이 뛰어난 사람

 

로레알코리아는 20043월 현재 9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안목을 지니고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기로 유명한 한국의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예측하고 그 수요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구조가 필요하다.

이에 로레알코리아는 산업군에 대한 신중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를 조직구조에 반영하여 각 브랜드별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15개의 팀내에는 기능별로 마케팅, 홍보, 영업팀이 존재하며 각각의 브랜드팀을 하나의 작은 회사처럼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분산적 수평적 조직에서는 의사결정 자체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즉 시스템에만 의존해서는 업무가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인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궁극적인 브랜드의 성공과 그로 인한 회사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로레알코리아가 지니고 있는 역량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고유의 이미지와 각각의 크고 작은 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핵심인재가 존재한다.

로레알코리아의 핵심인재는 ‘FACE'를 갖춘 가람으로서, Flexibility Autonomy(일을 스스로 관리하고 수행하는 능력) Communication(의사소통 능력) Energy(활력과 끈기로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를 지닌 인재를 뜻한다. 이 네 가지 핵심역량외에 ’Sensitivity to our Metier'라는 전문분야에 대한 감성적인 부분을 주요 핵심역량으로 추가하고 있다. 이 부분은 예술에 대한 감각, 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민감성, 화장품 제품에 대한 열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역량들은 마케팅과 홍보, 영업부서뿐만 아니라 인사와 관리부서에도 적용된다. 이는 맡은 직무와 관계없이 모든 로레알 임직원이 기초적으로 가져야 할 핵심역량으로 분류된다.

 

 

 

 

인턴십을 통해 선발 어학능력 논리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평가

 

로레알코리아의 핵심인재 투자는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장 활발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졸신입사원의 채용으로서 이는 모두 인턴십을 통해 이루어진다. 로레알코리아는 첫 사회생활을 로레알에서 시작하여 로레알 방식으로 훈련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정식으로 입사하기 전에 서로간의 Chemistry를 알아볼 수 있는 인턴기간을 갖게 됨으로써 역량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에도 적합한 사원을 채용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턴십은 매년 여름(7~8)과 겨울(1~2)에 진행되며 대학교 3~4학년 및 졸업생이 그 대상이다. 일정에 앞서 매번 학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때에는 해당 학교출신 선배뿐만 아니라 한국 지사장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대학생들 앞에서 그룹에 대한 소개를 영어로 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대학생들에게 전달하여 로레알코리아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함이다. 이러한 투자에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턴사원 채용의 첫단계는 서류심사로써 서면으로 이력서를 받는다. 로레알은 패션산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감각적인 요소는 필수 포인트이다. 이력서에 특별한 양식을 두지 않고 작성방식에서부터 창의력과 표현능력을 평가한다. 이는 인사담당자가 수많은 지원서를 읽어야 한다는 제약조건으로 관리차원에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가장 적극적이며 동시에 효율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아주 긍정적이다.

서류심사가 통과되면 61조로 진행되는 영어그룹 토론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회의가 영어로 진행되어 이에 따른 필수적인 어학능력과 논리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그리고 유연성의 항목을 평가한다.

영어그룹 토론은 비교적 논쟁의 요소가 적은 사회현상에 대한 주제가 무작위로 주어지며 지원자들은 주어진 시간동안 순수하게 자체적으로 토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은 12일의 채용워크샵을 갖는다.

워크샵에서는 광고제작, 프로모션 계획, 상품출시, 재무회계 등의 케이스 스터디를 그룹활동으로 수행해 나간다. 이때 자료 및 주제는 대부분 실제의 사례들로 구성되고 전공적인 지식과는 관계없이 역량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가 주로 이루어진다.

최종 인턴사원은 약 15명 정도가 선발되며 두 달간의 인턴기간 동안 각각 다른 팀에 소속되어 독립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현업부서에서 실제 진행 중인 이슈들이 주어진다. 업무에 대해서는 예산과 책임을 각 인턴들에게 부여하고 각각의 인턴에게 멘토를 지정하여 지도하도록 한다. 두 달이 경과된 후에는 진행된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 각 팀원과 매니저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며 이 결과를 인사부와 현업부서가 함께 판단하여 채용여부를 결정한다. 마케팅의 경우 인턴사원이 정규사원의 50%를 상회하고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주요업무를 인턴사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마케팅 어워드 & 이스트레트 챌린지

인턴채용 방식에는 이러한 역량검증의 절차뿐만 아니라 마케팅 어워드와 이스트레트 챌린지가 있다.

마케팅 어워드는 12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세계적인 마케팅 경진대회로서 로레알의 한 브랜드를 선택하여 시장 및 소비자 분석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의력 중심의 경진대회이다.

국내 결선에서 선발된 팀은 매년 5월 파리 본사에서 개최하는 세계 결선에 국가대표로 참석하게 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세계 여행의 특전이 주어진다. 대회의 목적은 젊고 재능있는 인재들과의 상호작용과 그로 인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상위권 입상자들은 그룹에서 대부분 흡수하여 핵심인재로 개발 양성하고 있다.

한편 분석적인 능력을 검증하는 대회인 이스트레트 챌린지는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세계 유일의 비즈니스 게임이다. 대학 재학생과 MBA 재학생이 참여하는 이스트레트 챌린지는 2004년에 실시한 대회에만 세계 1134개국의 3만여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참여하였으며 이 중 선발된 1천개 팀은 약 두 달간 인터넷 공간에서 가상의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5라운드로 구성된 게임에서 각 라운드별 기업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생산관리, 유통망 설정, 소비자 타깃선정, 제품개발 투자등의 실제 비즈니스 세계와 유사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며 경영의 결과가 주가지수로 환산되어 1위부터 1000위까지의 순위가 발표된다. 각 지역별 1위 팀은 파리의 결선에 초청되어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게 되며 마찬가지로 우승팀에게는 특채와 세계여행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러한 게임을 응용한 채용방식은 논리적 분석적인 사고를 갖춘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여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선발,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부서이동과 글로벌 경험을 통한 육성

 

핵심인재의 육성에 대한 로레알의 철학은 분명하다. 크게 부서이동과 글로벌 환경 경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진행된다. 로레알코리아에서는 한 직무에 2년 이상 머무는 직원이 극히 드물다. 타부서로의 수평이동뿐만 아니라 직무자체가 완전히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의 인사이동은 다른 부서들의 연쇄적인 인사이동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현업부서 입장에서는 기피하는 일이지만 핵심인재의 경우 인사이동을 통 General Manager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받게 되며 동시에 핵심인재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핵심인재를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환경에 노출시켜 한국 지사에서뿐만 아니라 그룹의 어느 위치에서도 리더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본사뿐만 아니라 영국, 태국, 미국, 싱가폴 등의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국제감각과 시장감각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의사와 Zone level 평가에 의해 결정, 시행된다. 핵심인재 육성의 또 다른 축은 연공서열을 배제한 업무능력과 핵심역량 중심의 승진제도이다.

로레알코리아의 조직구조는 15개의 브랜드팀으로 운영되어 규모가 다른 15척의 배가 거대한 함대를 이루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평적인 구조는 최고경영진이 직무와 직급을 떠나 업무능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빠르게 인지하도록 해준다.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사원이 자신의 업적을 중간평가와 연말평가를 통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즉 핵심역량과 목표치 대비 업무성과의 비교를 통하여 인재를 빠르게 육성시킴으로써 로레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공정한 평가를 통하여 작은 배의 선장 혹은 함대 전체를 이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로레알의 핵심인재 교육은 80%의 실무와 20%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핵심인력의 대부분의 속해있는 마케팅 분야는 Entry LevelJunior Product Manager 기간 동안 Metier(전문분야) 교육과 해당 브랜드에 대한 안내교육을 싱가폴에 위치한 MDC(Management Develop Centery)와 각 브랜드의 본사에서 받는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로레알은 브랜드가 출발한 프랑스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의 기원국에 따라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기초교육이 이루어진다.

General Manager로 육성되는 핵심인재들은 유럽 최고의 MBA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Insead와의 파트너십을 맺어 Insean 최고의 교수진과 로레알의 최고경영진으로부터 단기 MBA 과정을 2주씩 두차례에 걸쳐 강의를 받는다.

로레알의 보상원칙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각 개인별로 연말 업무평가를 통해 결정되는 Bonus Increase 이다. 둘째, 잠재력에 의한 Merit Increase로 회사에 대한 직원의 총체적인 공헌도를 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한다. 이외에도 그룹차원에서 성과를 전사적으로 분배하는 Profit Sharing이 있다.

이처럼 로레알의 수평적이고 분산화된 조직은 핵심인력을 조기에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로레알코리아의 핵심인재 육성은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내부적인 기회를 통해 글로벌 환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한국 지사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니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낯선 조직구조와 인력관리는 다양한 문제들을 수반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준화를 지향하며 개인적이기보다 집단적 의식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핵심인력을 발굴, 육성하는 것은 집단적 동기부여를 저하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영문직급과 한국타이틀을 혼용해 사용하던 환경에서 직무에 초점을 둔 지배구조가 호칭을 위한 한국문화에 맞는 직급과 혼선을 빚게 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하여 로레알코리아는 채용단계에서부터 로레알의 조직문화와 구조를 선호하는 인재를 선별하고 수평적인 정보공급으로 다양한 기회 경험을 유도하며 영문 및 한국 직급에 대한 정비로 조직의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 엔진으로서의 핵심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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