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1698

[고시조 해설]훈민가(訓民歌) -정철- 훈민가(訓民歌) -정철- [현대어 풀이] [1]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나를 기르시니 / 두 분이 아니셨더라면 이 몸이 살아 있었겠는가 / 하늘 같이 높으신 은덕을 어느 곳에 갚아 드리오리까 ? [2] [3] 형아, 아우야, 네 살들을 한번 만져 보아라. / (너희 형제가) 누구에게서 태어났기에 얼굴의 생김새까지도 닮았단 말이냐? / (한 어머니에게서) 같은 젖을 먹고 길러졌기에, 딴 마음을 먹지 마라. [4] 부모님 살아계실 동안에 섬기는 일을 정성껏 다하여라. / 세월이 지나 돌아가시고 나면 아무리 뉘우치고 애닯다 한들 어찌하겠는가 / 평생에 다시 못할 일이 부모님 섬기는 일이 아닌가 하노라. [5] 한몸을 둘로 나누어 부부를 삼으셨기에 / 살아있는 동안에 함께 늙고 죽어서도 같은 곳에 가.. 2022. 5. 18.
[고시조 해설]홍진을 다 떨치고 ~ -김성기- 홍진을 다 떨치고 ~ -김성기- [현대어 풀이] 번거로운 속세의 일을 다 떨쳐 버리고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서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서 경치좋은 서쪽의 호수로 들어가니, 갈대꽃 사이로 수많은 갈매기가 있어 그것이 나의 벗인가 하노라. [이해와 감상] 초장의 '죽장망혜'와 중장의 '요금', 종장의 '갈며기'는 모두 속된 세상을 떠난 소재로서, 작자가 생각하고 있는 진정한 '벗'들이다. 자연을 즐기며 그 안에서 근심없는 친구들을 찾고 있는 작자의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고 한가하게 느껴진다. 속세의 번거로움을 모두 떨쳐 버리고 자연과 함께 삶을 살아가겠다는 작자의 인생관은, 옛 중국의 죽림칠현에서 이어져 온 선인들의 처세관이기도 하다. 종장에서는 하얀 갈대꽃밭과 떼지어 있는 갈매길들이 아름다운 .. 2022. 5. 18.
[고시조 해설]한식 비 갠 날에 ~ -김수장- 한식 비 갠 날에 ~ -김수장- [현대어 풀이] 한식날에 비가 갠 뒤에 국화의 싹이 돋아나니 반갑구나. (계절이 바뀌면) 꽃도 보겠거니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모습이 더 보기가 좋구나 바람과 서리가 함께 뒤섞여 칠 때 군자의 절개를 꽃피우노라. [이해와 감상] "한식 철에 내리던 비가 개면 봄이 열린다. 국화의 움(새싹)이 트는 것을 보니 반갑구나! 앞으로 꽃도 보려니와 움이 트고, 잎이 돋고, 꽃이 피고 하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그 생성 발전이 더욱 좋구나. 그렇게 자라서 가을 바람 불고 서리칠 때에 너 홀로 활짝 피어서 군자의 절개를 보여 줄 것이 더더욱 반갑구나!" 점층법을 사용하여, 새싹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기쁨, 일일신의 그칠 줄 모르는 향상 발전, 오상고절을 자랑할 군자절, 한포기의 국화에도.. 2022. 5. 17.
[고시조 해설] 한산섬 달 밝은 밤의 ~ -이순신- 한산섬 달 밝은 밤의 ~ -이순신- [현대어 풀이] 한산섬의 달이 밝은 밤에 수루(망루)에 혼자 앉아서 큰 칼을 허리에 차고 나라에 대한 깊은 근심에 잠겨 있을 적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가락의 피리 소리가 이렇게도 나의 애간장을 태우는가. [창작 배경]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 통제사로 총지휘 본영이었던 한산도의 수루에 올라 앉아서, 왜적의 침입으로 인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읊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임진왜란 때의 진중작으로, 성웅이자 제독인 작자가 국난을 당하여 진중에서 잠 못 이루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전쟁터에서 긴장하며 걱정어린 마음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을 때, 때마침 들려오는 구슬픈 피리소리는 작자의 마음을 더욱 더 졸이게 했으며, '애를 긋나니.. 2022. 5. 17.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