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1698 [사설시조 해설]개야미 불개야미 ~ 개야미 불개야미 ~ [현대어 풀이] 개미 불개미 잔등이 부러진 불개미 앞발에 부스럼 나고 뒷발에 종기 난 불개미가 광릉 샘고개를 넘어 들어가 가람(범,칡범)의 허리를 가로 물어 추켜들고 북해를 건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님아 님아 모든 사람이 백 가지 말을 하여도 님이 짐작하소서. [이해와 감상] 내용을 보면 초장과 중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사실처럼 시정에 나돌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종장에서는 이 같은 터무니없는 말을 '님'이 믿지 말기를 호소하고 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연상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결코 위대하거나 스케일이 클 수 없는 '불개미'를 소재로 하여,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의 웅대한 스케일을 코믹하게 담아 '희극미'를 구현한 작품으로 볼 수가 있다. 즉.. 2022. 5. 18. [사설시조 해설]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 [현대어 풀이] 개를 열 마리가 넘게 길렀어도 요 개같이 얄미운 놈이 있을까. 내가 미워하는 님이 오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뛰어오르며 반겨서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님이 오면 뒷발을 바둥거리며 뒤로 물러갔다 앞으로 나아갔다 하며 캉캉 짖어 돌아가게 하는구나. (설령) 쉰 밥이 그릇 그릇에 남아돈들 너에게 먹일 마음이 있겠느냐? [이해와 감상] 지은이와 창작 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사설시조이다. 초장과 종장은 원래의 시조 형식을 갖추고 있는 반면에, 중장은 그 파격이 충분히 인정될 만큼 길이가 확장되어 있다. 형식적 파격과 함께 내용에 있어서도 기존의 사대부들의 시조에서 볼 수 없었던 민중들의 자유롭고 발랄한 감정 표현, 현실에서 흔히 겪는 일상적인 사실이나 감정을 소재로.. 2022. 5. 18. [사설시조 해설]갓나희들이 여러 층(層)이오레 ∼ 갓나희들이 여러 층(層)이오레 ∼ [ 현대어 풀이 ] 계집들이 여러 층이더라. 송골매 같기도 하고, 줄에 앉은 제비 같기도 하고, 온갖 꽃들이 핀 뜰의 두루미 같기도 하고, 크고 작은 푸른 물결 위의 비오리 같기도 하고, 땅에 앉은 솔개 같기도 하고, 썩은 등걸의 부엉이 같기도 하네. 그대도 다 각각 임의 사랑이니 각자가 뛰어난 미인인가 하노라. [ 이해와 감상 ] 일찍이 우리 문학사에서 등장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애정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즉, 초장에서는 여인들이 다양하다고 전제하고, 중장에서는 여인들을 다양한 새에 비유한 뒤, 종장에서는 그 다양한 여인들이 그래도 자신들의 임에게는 각각 사랑받는 여인들이니 모두 미인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종장에서는 '짚신도 짝이 있다.'는.. 2022. 5. 18. [고시조 해설]흥망이 유수하니 ~ -원천석- 흥망이 유수하니 ~ -원천석- [현대어 풀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운수에 달려 있으니, (옛 궁터인) 만월대도 잡초로 가득하구나. (황폐해진 궁궐 터에 대한 시각적 묘사) 오백 년의 빛나던 고려 왕조의 업적이 목동의 피리 소리에 깃들어 있으니 (목동의 피리 소리를 청각적으로 묘사) 석양 사이로 지나가는 나그네가 눈물을 감출 수가 없구나. (회고의 정과 망국의 슬픔) [창작 배경] 고려의 국운이 쇠퇴해지자 모두가 앞을 다투어 새 왕조로 기울어가는 대세에, 작자는 홀로 원주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며 고려 유신들의 충절을 노래하였다. [이해와 감상] 고려의 충신이었던 작자가 옛 고려의 수도인 개성 일대를 돌아보면서, 지난날을 회고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슬퍼한 '회고가'의 백미이다. 고려 왕조의 .. 2022. 5. 1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25 다음 300x250